주니퍼 네트웍스는 시장조사업체 밴슨 본에 의뢰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19로 재택 근무가 증가하고 있지만 예산은 한정된 현재 상황에서 기존 네트워크 보안 방식이 기업의 보안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기존 IT 과제들은 재택근무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더욱 심화되고 있다. 설문 응답자 97%는 효과적인 네트워크 보안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공격자들은 시간이 갈수록 위험 탐지를 피하고 공격을 성공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모든 기회를 활용하고 있다. IT·보안 담당자들은 이러한 변화로 조직 네트워크 인프라의 공격 표면이 확대되고 보안 강화가 요구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지만 비즈니스 요구와 보안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 점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 응답자의 86%는 네트워크 안정성과 성능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평소보다 많은 수의 직원들이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네트워크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진행 중인 조직의 심장이다.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보안이 분리된 오버레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네트워크 자체에 보안이 완전히 통합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설문 응답자 87%는 기존에 사용 중인 앱들에 대한 가시성을 높이고 오탐을 줄이며 신속한 위협 대응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보안 솔루션을 찾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IT·보안팀의 시간 부족 때문이다.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일일이 오탐을 찾아내기가 어렵고 휴먼에러로 인한 오류가 초래될 수 있다. 그 결과 진짜 위협을 신속하게 차단하기가 어려워진다. 이로 인해 IT·보안 책임자는 조직의 데이터와 네트워크를 실시간으로 모니터하고 컨텍스트를 추가해 어떤 일이 발생하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해주는 가시성을 필요로 하고 있다.
IT 보안이 생산적인 자산이 아닌 비용 소비로 인식되고 있다고 답한 설문 응답자는 63%로 집계됐다. 응답자 중 97%가 지난 12개월 동안 침해 완화에 돈을 써야 했다고 답했으며 평균 비용은 27만6000달러 이상이었다. 이는조직이 네트워크가 얼마나 공격에 취약한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으며 지능형 보안에 대한 투자를 주저하는 것이 오히려 수익성과 비즈니스 이점을 민첩하게 확보하는 데 있어서 비생산적인 결과를 낳고 있음을 보여준다.
IT·보안 담당자들은 컴플라이언스, 비용, 다양한 부서별 요구 등 상충되는 모든 과제들을 해결하고자 분주히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설문 응답자의 95%는 종합적인 보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수의 벤더와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는 한편으로 많은 IT·보안 팀들이 오탐을 줄이고 응답시간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벤더에서 동시에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사만다 마드리드 주니퍼 네트웍스 보안 사업 및 전략 부문 부사장은 "보안에 대한 낡은 사고는 뉴노멀 시대의 기업에 적합하지 않다. IT 보안 책임자들은 조직의 인력이 계속해서 분산되고 위협이 더욱 교묘해지면서 보안 담당자들은 엔터프라이즈 환경을 전례 없는 위험에 빠트리는 새로운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엔터프라이즈 보안에 속도와 민첩성을 제공하는 위협 인식 네트워크가 기업에 필요하고 모든 네트워크 요소들이 서로 연동돼 뛰어난 가시성을 제공하고 필요한 곳에서 즉각적인 액션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커넥티드 보안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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