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일반법인 자금 대거 유입
NH투자증권 계약고 1.1조 급증
키움증권도 계약고 톱10에 진입
한국투자증권은 3위로 밀려나
NH투자증권 계약고 1.1조 급증
키움증권도 계약고 톱10에 진입
한국투자증권은 3위로 밀려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금융투자업자의 투자일임 계약고 순위에 큰 변동이 발생했다. 개인투자자와 일반법인의 유동성 자금이 투자일임 계약 형태로 유입되면서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 등의 투자일임 계약고가 크게 늘어났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투자일임 계약고(순자산총액)는 지난 6월말 기준 27조968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1.1조원 가량 늘어났다.
NH투자증권은 투자일임 재산의 절반 이상이 연기금 자금이지만 지난해 10월 출시한 자산관리 플랫폼 NH크레에이터 어카운트 등을 통해 개인투자자와 일반법인의 투자일임 자금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덕분에 코로나19 이후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이동과 맞물려 투자일임 재산이 크게 늘어난 셈이다.
'NH크리에이터 어카운트'는 고객 맞춤형 지점운용형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 방식 서비스)로 국내외 주식, 채권, 금융상품을 고객의 투자성향과 니즈에 맞춰 매수할 수 있도록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작년 10월 출시 이후 약 10개월만에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유치했다. 최근에는 거액 자산가들의 가입문의가 급증함에 따라 30억원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VVIP형 서비스인 'NH크리에이터 어카운트 The First Class'도 출시했다.
코로나19 이후 위탁수수료 수입이 급증한 키움증권은 투자일임 계약고 순위에서도 톱10에 진입했다.
키움증권의 투자일임 계약고는 6월말 기준 4조5855억원으로 6개월만에 8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모였다. 일반법인 자금이 약 7800억원 가량 유입됐다.
미래에셋대우의 투자일임 계약고도 같은 기간 17조914억원으로 한국투자증권을 제치고 계약고 순위 2위에 올랐다. 개인투자자 일임 자금은 순유출됐지만 일반법인의 일임자금이 약 3400억원 순유입됐다.
한국투자증권은 개인투자자와 일반법인의 자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연기금 자금이 빠지면서 계약고 순위가 3위로 밀렸다.
전통적으로 투자일임 영업에 강한 하나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은 일반법인 자금의 유출로 계약고가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김현동기자 citize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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