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6일까지 거리두기 2.5단계
수도권 PC방·당구장 등 영업중단
음식점은 밤 9시 이후엔 배달만
수도권 PC방·당구장 등 영업중단
음식점은 밤 9시 이후엔 배달만
내달 6일까지 일주일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서 골목상권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게 됐다.
PC방·당구장 등이 문을 닫고 음식점은 저녁 9시 이후는 배달·포장만 가능해 골목상가가 사실상 '셧다운' 상태에 빠졌다.
소비가 줄면서 연쇄적으로 소비재를 생산하는 중소기업들에게도 충격파가 전이될 전망이다.
정부는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2차 긴급재난지원금 등 일시적인 대책은 '언 발에 오줌 누기' 꼴이라는 게 골목상권 상인들의 목소리다.
30일 디지털타임스 취재에 따르면 우리 경제의 '풀뿌리'격인 골목상가 상점마다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19 이후 월세도 못주고 있는 상황인데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울상이었다.
전주 남부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안 그래도 장마 때문에 과일이나 채소 등 제수용품 가격도 많이 올랐고 신선한 상품을 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인데, 손님도 확 줄면서 상황이 매우 안 좋다"면서 "어떤 상인들은 매출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80~90%까지 줄었다는 분들도 많다. 코로나19 상황이 더 안 좋아지면 추석 때 이동제한도 검토한다는 얘기까지 나오는데, 그렇게 되면 상인들은 다 죽는다"고 전했다.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A씨도 "자영업자들 대부분이 하루 장사해서 하루 먹고 사는 사람들인데, 코로나19가 퍼지기 시작한 2월부터 제대로 된 장사를 한 번도 못했다"며 "밀린 돈도 못 갚고 있는데, 거리두기 2.5단계나 3단계가 시행되면 어떻게 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도 2.5단계 수준으로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전국 상권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일부 지역의 경우에는 최근 폭우로 인한 수해에서 아직 벗어나지도 못한 상태인데, 자칫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피해가 더 커질까 전정긍긍하는 상황이다.
정부도 긴급 지원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기금과 예비비 등을 끌어 모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추가 지원안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는 "추석 전에 반드시 지원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앞서 시행됐던 긴급재난지원금의 효과도 예상과 달리 미미했는데, 이번에도 '반짝 지원'에만 그친다면 희망고문일 뿐이라는 불만이 상인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대전 중구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에서 삼겹살 가게를 운영하는 B씨는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서 매출이 잠깐 늘었어도 코로나19로 반토막 난 지난 수개월 간 매출을 메꾸기는 사실상 힘들다"고 했다.
김민호 한국산업경제학회장은 "경제위기 상황에서 긴급재난지원금과 같은 정책이 일시적으로 취약계층에 도움이 될 수 있을 수 있지만, 결국 세금이기 때문에 단기 대책일 뿐"이라면서 "경기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PC방·당구장 등이 문을 닫고 음식점은 저녁 9시 이후는 배달·포장만 가능해 골목상가가 사실상 '셧다운' 상태에 빠졌다.
소비가 줄면서 연쇄적으로 소비재를 생산하는 중소기업들에게도 충격파가 전이될 전망이다.
정부는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2차 긴급재난지원금 등 일시적인 대책은 '언 발에 오줌 누기' 꼴이라는 게 골목상권 상인들의 목소리다.
30일 디지털타임스 취재에 따르면 우리 경제의 '풀뿌리'격인 골목상가 상점마다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19 이후 월세도 못주고 있는 상황인데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울상이었다.
전주 남부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안 그래도 장마 때문에 과일이나 채소 등 제수용품 가격도 많이 올랐고 신선한 상품을 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인데, 손님도 확 줄면서 상황이 매우 안 좋다"면서 "어떤 상인들은 매출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80~90%까지 줄었다는 분들도 많다. 코로나19 상황이 더 안 좋아지면 추석 때 이동제한도 검토한다는 얘기까지 나오는데, 그렇게 되면 상인들은 다 죽는다"고 전했다.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A씨도 "자영업자들 대부분이 하루 장사해서 하루 먹고 사는 사람들인데, 코로나19가 퍼지기 시작한 2월부터 제대로 된 장사를 한 번도 못했다"며 "밀린 돈도 못 갚고 있는데, 거리두기 2.5단계나 3단계가 시행되면 어떻게 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도 2.5단계 수준으로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전국 상권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일부 지역의 경우에는 최근 폭우로 인한 수해에서 아직 벗어나지도 못한 상태인데, 자칫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피해가 더 커질까 전정긍긍하는 상황이다.
정부도 긴급 지원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기금과 예비비 등을 끌어 모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추가 지원안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는 "추석 전에 반드시 지원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앞서 시행됐던 긴급재난지원금의 효과도 예상과 달리 미미했는데, 이번에도 '반짝 지원'에만 그친다면 희망고문일 뿐이라는 불만이 상인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대전 중구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에서 삼겹살 가게를 운영하는 B씨는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서 매출이 잠깐 늘었어도 코로나19로 반토막 난 지난 수개월 간 매출을 메꾸기는 사실상 힘들다"고 했다.
김민호 한국산업경제학회장은 "경제위기 상황에서 긴급재난지원금과 같은 정책이 일시적으로 취약계층에 도움이 될 수 있을 수 있지만, 결국 세금이기 때문에 단기 대책일 뿐"이라면서 "경기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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