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다운로드 7000만 돌파… 연매출 190억 日시장 주목
"연예인과 마케팅 등 인지도 상승… 꾸준히 사랑받는게 목표"
"연예인과 마케팅 등 인지도 상승… 꾸준히 사랑받는게 목표"
게임빌 제공
게임빌 제공
피처폰 시절 게임빌의 야구게임 '게임빌 프로야구'는 컴투스의 '프로야구'와 함께 야구 게임을 이끌던 쌍두마차 게임 중 하나였다. 실제 2004년부터 2010년 초중반까지 모바일 게임 분야 전체 매출 순위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이 게임 다운로드 수는 지난 2002년부터 2013년 12개 시리즈 글로벌 누적 기준 7000만을 기록했다.
그랬던 게임빌의 간판 야구 게임이 6년 만인 지난해 11월 26일 덩치를 키워 돌아왔다. 국내에서 출시된 '게임빌 프로야구 슈퍼스타즈'는 여타 야구 게임을 압도했다. 50여 명의 개발진이 달라붙어 3년간 개발한 결과물로, 과거 10여 년간 발전시켜온 야구 엔진을 스마트폰 시장에 맞게 고도화했다. 또 130여 명의 개성적인 선수가 배치됐고, 캐릭터별로 개성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게임 세계관을 우주까지 확대했다.
이제는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야구 게임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게임빌이 지난 25일 '게임빌프로야구 2020 슈퍼스타즈(겜프야 2020·글로벌 서비스명:베이스볼 슈퍼스타즈 2020)'를 일본을 비롯해 북미, 대만 등 전 세계 시장에 선보인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주목되는 시장은 일본이다. 일본 시장은 미국, 중국을 이은 전 세계 3위 시장으로 연 매출 190억원 수준이다. 세계 4위로 연 매출 62억 달러 수준인 한국 시장보다 3배 이상의 규모다. 그 가운데 일본 시장을 진두지휘할 '게임빌-컴투스 일본 지사'가 있다. 게임빌은 '겜프야 2020' 일본 사업을 그간의 일본 흥행을 이끌어온 일본지사가 담당한다고 발표했다.
디지털타임스는 게임빌-컴투스의 일본 지사장을 담당하고 있는 김진용 일본 지사장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 지사장은 지난 2002년 컴투스에 입사한 뒤 일본 현지에서 각종 업무를 담당해 오고 있다. 입사 당시에는 홀로 일본서 근무를 시작했으나, 현재는 게임빌-컴투스 재팬으로 통합된 지사 환경 아래 총 30명의 동료와 근무하고 있다.
먼저 김 지사장은 "일본 모바일 야구게임의 시장 규모는 보통 한국의 3배 이상이라고 평가한다"며 "일본시장 공략을 위한 겜프야 2020의 차별점은 장르적으로 야구 게임과 수집·육성 RPG(역할수행게임)를 융합시킨 하이브리드 콘셉트를 강조해 나가는 것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야구 게임을 좋아하는 이용자와 RPG 이용자 양쪽 모두를 대상으로 하고자 하는 욕심을 가지고, 글로벌 출시에 임하고 있다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면서 "야구 게임 이용자에게 있어서는 야구 게임 본질에 충실한 경기 요소는 물론 기존 야구 게임에 없는 우주 장외 홈런과 같은 판타지적 연출로 높은 몰입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게임빌이 겜프야 2020 흥행을 위해 일본의 유명 IP인 '열혈경파 쿠니오군' 시리즈와 협업(콜라보레이션), 일본 스포츠 스타 및 연예인과의 협력 마케팅,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 다양한 홍보방안을 추진한 것도 일본 지사의 역할이 컸다는 것이다.
그는 "일본 시장 내에서 게임빌 프로야구 시리즈의 인지도가 아주 높은 편은 아니다"면서도 "이에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과 홍보 활동에 집중해 왔다. 특히 유명 스포츠 선수와 유명 연예인, 게임 전문 인플루언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엠버서더를 선정해 사전 홍보를 진행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또한 신개념 사전 다운로드 이벤트인 '나만의 마구 제작 체험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이용자분에게 출시 전부터 브랜드의 가치를 알리는 데 집중해 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게임의 내적인 요소들뿐만 아니라 게임 외적으로도 시장 경쟁 환경 등 다양한 요소들이 앞으로 결과를 좌우할 것이므로 이용자들에게 꾸준하게 사랑받고 서비스하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세우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일본 모바일 야구 게임 시장에서 겜프야 2020 만의 브랜드 가치를 확립하고 오랫동안 많은 이용자에게 회자될 수 있는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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