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 수출창구 다변화
중화권 수출비중 46.5%로 ↓
북미 수출 9.3%p↑ 15.9%로
중화권 수출비중 46.5%로 ↓
북미 수출 9.3%p↑ 15.9%로
엔씨소프트 제공
중국 게임 시장이 3년 반 넘게 막혀 있는 가운데 국내 게임사들은 일본, 북미, 유럽, 동남아 등으로 수출 창구를 다변화하고 있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의 중화권 수출 비중이 줄어든 대신, 다른 국가 비중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낸 '2019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중국을 포함한 중화권 수출 비중은 2017년 60.5%에서 2018년 46.5%로 14%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북미 수출 비중은 15.9%로 전년 대비 9.3%포인트 증가했다. 외산 게임의 무덤이라 불렸던 일본 수출 비중은 14.2%로 2.2%포인트 올랐다. 유럽과 기타지역도 각각 6.5%와 6.6%로 전년 대비 2.7%포인트, 2.2%포인트씩 증가했다. 동남아시아도 10% 이상 비중을 이어갔다.
이에 3N(엔씨소프트·넷마블·넥슨)을 비롯한 국내 게임사들은 올 하반기에도 전 세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엔씨소프트는 대표 게임 '리니지2M'을 대만 시장에서 출시 준비 중이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 13일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리니지2M 해외 출시는 대만 지역만 현재 확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최고재무책임자는 "리니지2M은 하반기 반등을 위한 대규모 업데이트와 대만 출시, 두 가지에만 일단 집중하고 있다"며 "나머지 진출 지역은 시간을 두고 구체화하면 공유하겠다"고 설명했다.
넷마블 제공
넷마블은 방탄소년단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시작 모바일 게임 'BTS유니버스 스토리'의 공식 사이트(사진)를 열고 글로벌 사전 등록을 시작했다. 사전등록은 출시 전까지 공식 사이트에서 전 세계 이용자(중국, 베트남 제외)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넷마블과 방탄소년단의 두 번째 협업 작품인 'BTS유니버스 스토리'는 이용자가 직접 스토리를 제작할 수 있는 샌드박스 게임으로, 방탄소년단 세계관 기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홈페이지 캡처
넥슨은 캐주얼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를 PC 및 콘솔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카트라이더:드리프트'를 개발 중이다. 현재 2차 글로벌 CBT를 마쳤으며, 글로벌 전역에 PC와 엑스박스의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넥슨은 자회사 넷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V4의 해외 진출지로 일본을 결정했다. 지난 3일 일본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V4 서비스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중견·중소 게임사들도 준비한 작품을 글로벌 시장에 차례대로 내놓을 예정이다. 모바일 게임 기업 게임빌은 자사 간판 게임인 '게임빌프로야구 2020 슈퍼스타즈'를 25일 일본을 비롯해 북미, 대만 등 글로벌 시장에 내놓으며 시장 확장에 나선다. 클로버게임즈는 지난 6월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로드오브히어로즈의 글로벌 사전 예약을 시작한 바 있다. 글로벌 사전 예약은 오는 9월까지 약 3개월간 미국과 영국, 독일 등 143개국에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진행된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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