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 분석
지속 투자·공급망 다변화 등 제언
지속 투자·공급망 다변화 등 제언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반도체를 두고 미·중이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는 가운데, 글로벌 컨설팅 전문업체인 맥킨지&컴퍼니(이하 맥킨지)가 단일 기업(국가)의 반도체 밸류체인(가치사슬) 장악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와 공급망 다변화, 인재 확보, 산업정책의 일관성,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 등을 모두 고려한 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5일 한국무역협회 워싱턴지부에 따르면 맥킨지는 지난 20일 '최첨단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반도체 설계·제조' 보고서를 내고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먼저 "지정학적 경쟁 고조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급망 둔화로 반도체 업체들은 첨단기술 생산력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각국 정부는 자국 반도체 산업의 지원책을 고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승자독점 구조의 반도체 산업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치밀한 장기 전략 수립이 요구되고 있다"며 "연구, 공급망, 인력, 지재권 보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이 필수적이지만, 대다수 반도체 업체들은 일부 분야에서만 최고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실제로 세계 반도체 톱5로 꼽히는 삼성전자와 인텔, TSMC, 퀄컴, 애플의 평균 연 매출 총합은 355억 달러로, 다른 반도체 관련 업체 249개를 합친 것(287억 달러)보다 더 많을 만큼 과점 비율이 매우 높다고 소개했다. 삼성의 경우 메모리, 퀄컴은 모바일 시스템온칩(SoC), 인텔은 CPU(중앙처리장치), 엔비디아는 컴퓨터 그래픽 카드, TSMC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ASML은 반도체용 EUV(극자외선) 노광장비 등 특화 전략으로 경쟁우위를 확보했다.
이들은 대신 특정 기업이나 국가가 반도체 설계부터 제조까지 모든 분야에서 비교우위를 달성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로 높은 투자비용과 제조 능력의 한계 등을 꼽았다. 대규모 투자로 한번 독·과점구조를 구축하면 기술 진입장벽 격차가 계속 벌어지기 때문에 단 기간에 추격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맥킨지는 또 국가 차원의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반도체 생산설비 확충 외에 지속적인 R&D 강화, 탄력적인 공급망 확보, 글로벌 인재 영입 , 산업정책 일관성 유지, 지재권 보호 강화등을 모두 고려한 장기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25일 한국무역협회 워싱턴지부에 따르면 맥킨지는 지난 20일 '최첨단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반도체 설계·제조' 보고서를 내고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먼저 "지정학적 경쟁 고조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급망 둔화로 반도체 업체들은 첨단기술 생산력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각국 정부는 자국 반도체 산업의 지원책을 고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승자독점 구조의 반도체 산업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치밀한 장기 전략 수립이 요구되고 있다"며 "연구, 공급망, 인력, 지재권 보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이 필수적이지만, 대다수 반도체 업체들은 일부 분야에서만 최고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실제로 세계 반도체 톱5로 꼽히는 삼성전자와 인텔, TSMC, 퀄컴, 애플의 평균 연 매출 총합은 355억 달러로, 다른 반도체 관련 업체 249개를 합친 것(287억 달러)보다 더 많을 만큼 과점 비율이 매우 높다고 소개했다. 삼성의 경우 메모리, 퀄컴은 모바일 시스템온칩(SoC), 인텔은 CPU(중앙처리장치), 엔비디아는 컴퓨터 그래픽 카드, TSMC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ASML은 반도체용 EUV(극자외선) 노광장비 등 특화 전략으로 경쟁우위를 확보했다.
이들은 대신 특정 기업이나 국가가 반도체 설계부터 제조까지 모든 분야에서 비교우위를 달성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로 높은 투자비용과 제조 능력의 한계 등을 꼽았다. 대규모 투자로 한번 독·과점구조를 구축하면 기술 진입장벽 격차가 계속 벌어지기 때문에 단 기간에 추격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맥킨지는 또 국가 차원의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반도체 생산설비 확충 외에 지속적인 R&D 강화, 탄력적인 공급망 확보, 글로벌 인재 영입 , 산업정책 일관성 유지, 지재권 보호 강화등을 모두 고려한 장기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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