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평균 매매가격 867.9만원
1년새 3.05% 올라 '풍선효과'
외지인 아파트 매입 비중 늘어
1년새 3.05% 올라 '풍선효과'
외지인 아파트 매입 비중 늘어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한때 미분양 무덤이었던 창원시 아파트값이 최근 급격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광역시 위주로 고강도 부동산 규제가 쏟아지면서 비규제지역이 풍선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은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7월 대비 올해 7월 창원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3.05%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19일 밝혔다.
경제만랩에 따르면 지난해 창원시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842만3000원에서 올해 867만9000원으로 올랐다. 반면 같은기간 의창구의 경우 15.16%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7월 창원 의창구의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937만원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1079만1000원까지 올랐다. 같은기간 성산구도 943만9000원에서 1020만9000원으로 8.15% 상승했다.
실제 의창구 용호동 용지더샵레이크파크 전용 84㎡는 지난해 7월 5억8800만원에 실거래됐지만 올해 7월에는 8억6800만원에 실거래되며 2억8000만원이 상승했다.
신월동 은아아파트 전용 74㎡도 지난해 7월 2억7800만원에서 올해 7월에는 5억원에 거래되며 2억22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성산구 역시 실거래가가가 상승한 단지가 나오고 있다.
성산구 가음동 '창원더샵센트럴파크 2단지' 전용 84㎡는 지난해 7월 4억4000만원(13층)에 거래됐지만 올해 7월에는 1억6000만원 더 오른 6억원에 12층 매물이 거래됐다. 상승률로는 36.36%다. 최근 창원 의창구와 성산구의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급증했다.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의창구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707건으로 관련 통계 작성된 2011년 이후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또 성산구 올해 상반기 아파트 거래량도 2797건으로 2015년 2966건 이후 가장 많았다.
외지인들의 아파트 매입도 대폭 늘었다. 올해 상반기 의창구의 아파트 매매거래량 1707건 중 외지인들이 사들인 거래량은 404건으로 외지인 비율이 23.7%로 나타났다. 이는 연 평균 외지인 비율 8.1%과 비교하면 3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성산구도 상반기 평균 9.0% 수준이었던 외지인 아파트 매입 비중이 올해 상반기 27.0%로 나타났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최근 급등한 창원 아파트 가격 상승은 규제 풍선효과와 함께 조선업 대규모 수주로 지역 내 매출과 일자리가 늘어나 거주 수요에 증가에 따라 외지인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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