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초~10분 이내로 영상 길이 다양
10·20 Z세대 중심으로 선풍적 인기
기업 마케팅 영상도 짧아지는 추세
2018년 4.07분 … 2년새 9.07분 줄어
특정플랫폼 쏠림 심각 다변화 필요
10·20 Z세대 중심으로 선풍적 인기
기업 마케팅 영상도 짧아지는 추세
2018년 4.07분 … 2년새 9.07분 줄어
특정플랫폼 쏠림 심각 다변화 필요
15초 내외의 짧은 동영상을 보여주는 애플리케이션인 '틱톡(TikTok)'이 Z세대(10~20대)를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숏폼(Short-Form) 콘텐츠가 문화 트렌드의 주류로 정착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숏폼 전문 플랫폼과 더불어 구글, 인스타그램 같은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들이 손쉽게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툴과 다양한 숏폼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글로벌 시장과 달리 숏폼 전용 플랫폼을 통한 콘텐츠 서비스 보다는 기존의 방송·동영상 플랫폼을 통한 마케팅용 광고 숏폼 콘텐츠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있다.
◇숏폼 콘텐츠 성장… 광고 동영상 변화=지난 2017년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틱톡이 Z세대들은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그들의 문화 트렌드로 정착했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는 틱톡이 제공한 짧은 동영상 서비스의 대성공은 숏폼 콘텐츠가 문화 트렌드의 주류가 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박교순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모바일 디바이스의 대중화로 콘텐츠 소비의 패턴이 모바일 환경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동 시간 등 시간이 날 때마다 모바일 기기로 동영상을 시청하므로 짧고 간결한 형태인 숏폼 콘텐츠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숏폼 콘텐츠는 글자 그대로 짧은 길이의 영상을 의미하며 몇 초 이내의 영상부터 10분 이내의 영상까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틱톡, 쿼비(Quibi) 등 숏폼 전문 플랫폼과 더불어 구글, 인스타그램 같은 글로벌 IT기업들이 손쉽게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툴과 다양한 숏폼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 기존 동영상 콘텐츠 플랫폼인 유튜브(Youtube), 넷플릭스(Netflix) 등도 짧고 간결한 숏폼 콘텐츠 제공과 함께 자체 오리지널 숏폼 동영상 제작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숏폼 콘텐츠의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기업의 마케팅 활동을 위한 광고 동영상 역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업의 마케팅용 광고 동영상의 평균 길이도 점차 짧아지며 숏폼 콘텐츠와 유사한 양상이다.
캐나다의 동영상 마케팅 플랫폼인 비드야드(Vidyard)에 따르면 2018년 기업의 광고 동영상 평균 길이는 4.07분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6년 대비 9.07분이나 감소한 수준이다. 또한 기업의 전체 마케팅용 광고 동영상의 약 73%가 2분 이하로 제작된 숏폼 콘텐츠 형태이며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더 확대될 전망이다.
숏폼 콘텐츠의 인기로 국내에서는 게임·커머스·영화 등의 업종에서 숏폼 광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며 숏폼 동영상 광고의 효과가 큰 Z세대를 중심으로 광고의 성공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국내 금융권, 유튜브 활용한 서비스 제공= 국내에서는 글로벌 시장과 달리 숏폼 전용 플랫폼을 통한 콘텐츠 서비스 보다는 기존의 방송·동영상 플랫폼을 통한 마케팅용(광고) 숏폼 콘텐츠 서비스가 활성화돼 있는 가운데 금융권에서도 기존의 동영상 플랫폼 특히 유튜브를 활용해 5~10분 사이의 숏폼 콘텐츠를 꾸준히 서비스하고 있다. 금융 관련한 주제와 함께 젊은 세대들이 좋아하는 재미요소가 있는 주제까지 다양한 컨셉의 숏폼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KB국민은행의 유튜브 채널 '마니버니'는 공식 채널인 KB국민은행과는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 같은 은행 채널이지만 KB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 것이 큰 특징으로, 동영상은 5분 내외이며 출연진은 대부분 젊은 은행원으로 구성된다. 숏폼 콘텐츠 주제는 매우 다양하며 '월요지식회'에서는 금융, 자산관리, 부동산 등의 전통적인 금융 콘텐츠를 그 외에 '외국인이 은행 창구에 방문 시의 몰래카메라'와 같은 재미있는 숏폼 콘텐츠를 제공한다. 우리은행도 '웃튜브'로 금융과 재미있는 주제로 다양한 숏폼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박교순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미래의 잠재고객인 젊은 세대를 위해 국내 금융권은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 중이며 숏폼 콘텐츠 서비스도 이러한 활동 중 하나에 속한다"며 "다만 특정 플랫폼의 쏠림 현상과 기관별 유사한 콘텐츠 내용은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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