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50여개+α의 신직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시도한 단계이나 향후 이러한 작업이 본격화되도록 더 속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제조업 중심의 지원 기준을 서비스 기업 특성에 맞게 개편하고 핵심 수출형 서비스 산업에 2023년까지 4조6000억원의 자금을 공급하겠다"고도 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경제장관회의에서 "청년 취업자 수, 고용률 등이 여전히 부진한 상태로 우리 고용의 약한 고리의 하나가 청년고용이라는 점이 매우 안타깝다"며 "청년 일자리를 위한 의미있는 또 다른 접근의 하나로 오늘 새로운 직업 발굴을 통한 일자리 찾기 차원의 '신직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선 미래산업 및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 중인 14개의 신직업을 발굴하겠다"며 "즉 스마트건설 전문가, 미래차 정비기술자, 육아전문 관리사 등 신직업이 활성화되도록 관련 법제도 정비 및 전문인력 양성, 초기 시장수요 창출 등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다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어 "국내에는 없으나 국제사회에서 주목을 받으며 국내 도입 가능성이 높은 사이버 도시분석가, 고속도로 컨트롤러 등 37개+α의 유망 잠재직업에 대해서도 도입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50여개+α의 신직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꾀할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이날 "하반기 수출력 회복에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라며 'K-서비스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도 언급했다. '핵심 수출형 서비스산업'으로 콘텐츠, 의료·헬스케어, 에듀테크, 디지털 서비스, 핀테크, 엔지니어링 등 6대 산업을 꼽으며 "분야별 맞춤형 지원으로 수출의 획기적인 확대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세계 16위 수준인 서비스 수출을 2025년까지 10위 안으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핵심 수출형 서비스 산업에 2023년까지 4조6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한편 정부는 이날 50여 일이 넘는 장마와 집중호우로 가격이 급등한 배추와 무 등 농산물에 대해 가격 안정 조치를 가동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가격이 급등한 상추·열무 등 시설채소는 농협·대형마트 등을 중심으로 할인행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양혁기자 mj@dt.co.kr
홍남기(가운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