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彿서 3위… 성장세 지속
현대자동차 제공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현대자동차의 코나 일렉트릭(EV)이 독일과 프랑스에서 전기차 판매 3위에 오르는 등 유럽 시장에서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 코나EV는 지난달 전 세계 판매량이 10만대를 돌파하는 등 현대차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의 선봉 역할을 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코나EV는 지난달 독일에서 1688대를 팔아 폭스바겐, 르노에 이어 3위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코나EV는 올 상반기 독일에서 월별 200~300여대를 판매해 6~7위권에 머물렀지만 지난달엔 판매가 크게 늘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달 900~1000대를 판매해 6월에 이어 3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코나EV는 올 상반기 독일과 프랑스에서 각 2000여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유럽 시장에서 코나와 아이오닉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으며 이 중 주력은 코나EV다. 올 7월까지 현대차는 유럽 현지에서 1만8439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는데 이중 코나EV가 1만2919대로 70%, 아이오닉EV가 5520대로 30%를 차지한다.
현대차는 지난 2월부터 체코 공장에서 코나EV를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능력은 연간 3만대 수준이다. 또 전기차 배터리용 저장 건물이 공장 내에 위치해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 라인을 구축하는 등 현지화 전략에 강화하고 있다.
유럽은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강화 및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각국 정부의 보조금 확대 등으로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유럽에서는 코나EV 외에 기아차 니로EV, 르노 조에, 폭스바겐 e-골프, 테슬라 모델3, 닛산 리프 등이 인기 차종으로 분류된다.
코나EV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는 배터리 성능이 꼽힌다. 국내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06㎞, 해외서 통용되는 국제 표준 배출가스 시험방법(WLTP) 기준으로는 449㎞다. 지난해말 노르웨이 자동차연맹이 진행한 전기차 주행가능 거리 및 충전성능 비교시험에서는 영하 2도의 날씨에서도 405㎞를 주행, 오차범위 9%를 기록하며 성능을 입증했다. 이번 테스트에 참여한 20개 차종의 평균 편차는 19.2%다.코나EV는 2018년 3월 처음 선보였으며 출시 2년3개월 만인 지난달 글로벌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코나EV는 지난달까지 국내 2만8919대, 해외에서 7만7719대를 각각 판매해 글로벌 시장 입지를 탄탄히 다져가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전기차 전용 브랜드 명칭을 '아이오닉'으로 확정했다. 내년 콤팩트유틸리티차(CUV)인 '아이오닉 5'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3개 차종 출시를 계획 중이어서 전기차 시장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체코 공장에서의 코나EV 생산으로 유럽 내 전기-이동성 솔루션 선도 업체로 공고히 하고 있다"며 "이는 '유럽을 위해 만들어진 유럽'(made in Europe for Europe) 철학의 연장선으로 모빌리티 솔루션을 현장에서 생산해 유럽 시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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