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지방인사시스템 평가결과 논란

아이티센 우선협상자 최종선정
메타넷대우정보는 가처분 신청
"평가위원 해당사업 이해당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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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역정보개발원이 추진하는 차세대 표준지방인사정보시스템 프로젝트의 평가 결과를 두고 파열음이 일고 있다. 아이티센과 메타넷대우정보, 지에스아이티엠이 경쟁한 끝에 아이티센이 최종적으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메타넷대우정보가 평가의 공정성을 문제 삼아 서울중앙지법에 협상·계약절차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법원은 14일 관련 심문을 진행한 후 이달 중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차세대 표준지방인사정보시스템은 전국 243개 지자체, 약 6만명의 공무원의 인사, 급여, 교육훈련 등을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개발원은 올해부터 3년간 150억원을 들여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조달청을 통해 사업을 공고하고 기술 90%, 가격 10% 비율로 평가해 아이티센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메타넷대우정보가 제기한 문제는 지역정보개발원 기획조정실 간부 A씨가 기술평가에 참여했다는 점이다. 조달청 규정에 따르면 평가위원이나 소속단체가 해당 사업 이해당사자인 경우 관련 내용을 알리고 평가를 회피해야 한다. 다만 사업 수요기관 관계자의 평가 참여가 일괄 금지되지는 않는다. 기획조정실은 사업발주, 외주용역 계약관리 등을 총괄하는 만큼 이해당사자에 포함된다는 게 메타넷대우정보 측의 주장이다. 조달청의 해석은 A씨가 이해당사자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8명의 평가위원 중 A씨는 아이티센과 메타넷대우정보에 각각 기술점수 87.7점과 83.3점을 줬다. 이중 아이티센에 준 87.7점은 다른 1명의 위원과 함께 최고 점수였다. 조달청은 전체 기술점수 중 최고점과 최저점을 제외하고 평균을 내 최종 점수를 산정한다. 최고점이 2명일 경우 1명 분만 제외된다.

평가 결과 아이티센과 메타넷대우정보의 점수가 비슷했다. 기술평가 총점은 아이티센 683.3점, 메타넷대우정보는 683.5점이었다. 평가위원 4명은 아이티센, 나머지 4명은 메타넷대우정보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 최고점과 최저점을 제외하고 평균을 내자 아이티센 85.65점, 메타넷대우정보 85.33점이었다. 여기에서 A씨의 점수를 제외하면 아이티센 85.24점, 메타넷대우정보 85.74점으로 순위가 달라진다. A씨의 점수가 최종 결과를 가른 것. 메타넷대우정보는 가격점수에서도 아이티센을 앞섰지만 총점에서 0.0425점 뒤졌다.

메타넷대우정보 관계자는 "절차를 위배한 평가가 이뤄진 만큼 조달청은 협상 및 계약절차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달청은 평가위원과 이해관계가 있는 사업은 제척·기피 대상임에도 제외하지 않았고, 당사자 역시 평가에 참여했다"면서 "관련 배경이 가려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달청은 절차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지역정보개발원은 조달청의 판단에 따르겠다는 의견이다. 결국 법정에서 최종 향방이 가려질 전망이다.

안경애기자 natu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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