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뱅킹 전면시행 역풍… 시중銀 전자금융 수수료 감소

신한 4.8%·국민 10.6% 급감
외환수수료·신탁수수료 이어
은행 비이자이익 근간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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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뱅킹 전면시행 역풍… 시중銀 전자금융 수수료 감소


공동 결제시스템(오픈뱅킹) 시행 후 시중은행의 전자금융 수수료가 줄고 있다. 펀드판매수수료와 방카슈랑스 수수료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외환수수료·신탁수수료에 이어 은행의 3대 수수료 수익원이던 전자금융 수수료마저 줄면서 은행의 비이자이익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올 상반기 전자금융수수료는 708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743억원에 비해 4.8%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전자금융수수료가 꾸준히 늘어나던 것과 비교된다.

국민은행의 관련 수수료(Banking업무관련 수수료)도 올 상반기 961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0.6%나 감소했다. 국민은행의 뱅킹업무 관련 수수료는 최근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여왔다.

우리은행을 포함한 우리금융그룹의 전자금융수수료도 다르지 않다. 우리금융그룹의 전자금융수수료는 지난해 2분기부터 작년 4분기까지 350억원을 유지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320억원으로 줄어든 뒤 2분기에는 300억원으로 떨어졌다.

전자금융수수료는 은행의 주요 수수료 수입원 중 하나다. 신한은행의 전자금융수수료는 전체 수수료 이익의 14%에 이른다. 신탁수수료이익(837억원)보다는 적지만 외환수수료 이익(655억원)보다 많은 수수료 수입원이다. 국민은행도 뱅킹업무 수수료는 외화수수료 등 기타수수료(1240억원), 신탁수수료(1100억원)에 이어 3대 수수료 수입이다. 우리은행도 전자금융수수료는 신탁수수료(350억원), 외환관련 수수료(350억원) 다음의 3대 수수료 이익이다.

시중은행의 전자금융수수료 감소는 오픈뱅킹 전면 시행과 무관치 않다는 평가다. 오픈뱅킹 전면 시행 이후 이용 수수료를 대폭 낮아졌기 때문이다. 은행권은 지난해 오픈뱅킹에 소형 핀테크 결제사업자의 참여를 허용하면서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도록 이용 수수료를 건당 400~500원에서 40~50원 수준으로 대폭 인하했다.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에 대해서는 더 낮은 수수료를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금융결제망에 참가할 수 없는 핀테크 기업이 모든 은행과 제휴를 맺어야 하는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오픈뱅킹은 핀테크 사업자가 소비자에게 원활하게 금융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개방형 API를 제공하는 개방형 금융결제 인프라를 뜻한다. 2019년 12월18일 전면 시행돼 가입자 4096만명, 계좌등록 6588만좌(2020년 6월말 기준)에 이른다.

김현동기자 citize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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