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로봇부터 응급알림 기능까지… AI가 독거 어르신 돌보는 시대

마스크착용·거리두기 실천 권유
코로나19 방역로봇 하반기 출시
자가격리자 증상 발현여부 체크
AI시스템 '누구 케어콜' 지원확대
시니어고객 음성기반 '누구 오팔'
치매예방·투약·일정 알림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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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로봇부터 응급알림 기능까지… AI가 독거 어르신 돌보는 시대
1 서울 성동구 70대 어르신이 SK텔레콤의 '인공지능 돌봄'을 이용하고 있는 모습.


방역로봇부터 응급알림 기능까지… AI가 독거 어르신 돌보는 시대
2 SK텔레콤 코로나19 방역 로봇이 방문객에게 손 소독제를 제공하고 있다.


방역로봇부터 응급알림 기능까지… AI가 독거 어르신 돌보는 시대
3 SK텔레콤 시니어 모델이 30일 '누구 오팔(NUGU opal)' 출시를 알리고 있다. SK텔레콤


② 방역 언택트 서비스로 무장한 'SKT'

"체온이 높아 입장하실 수 없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해주세요."

7일 SK텔레콤의 서울 을지로 본사. 스크린 달린 정수기 같이 생긴 것이 말을 건다. 건물 방역을 책임지고 있는 AI(인공지능) 로봇이다. 모양이 예쁜 것은 아니지만 방역 기능은 사람이 따르지 못할 정도다.

일단 용수구 모양에서는 소독제도 나와 언제든 손 소독을 하도록 해준다. 낮에는 건물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스프레이로 방역을 하고, 방문객이 없는 밤에는 UV램프를 이용해 고강도 방역도 실시한다. AI로봇내에 'AI(인공지능) 영상 인식' 기술을 적용해 마스크를 쓰지 않고 건물을 배회하면 바로 다가가 마스크 착용도 권유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하면서 코로나19 재확산이 우려되던 지난 5월말부터는 일선 보건소에 SK텔레콤의 AI 음성인식시스템인 '누구 케어콜'이 도입돼, 코로나19 자가격리, 능동대상자들에 대한 원격 모니터링도 시행하고 있다. 기존에 보건소 및 지자체 방역관리 인원들이 담당하던 업무를 AI 시스템이 대체하고 있는 것이다.

SK텔레콤이 AI와 로봇기술, 영상인식 기술을 접목한 최첨단 ICT(정보통신기술)로, 코로나19 시대, 방역, 검진, 보안 등 언택트(비대면) 서비스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장, 코로나19 관련 자가격리·능동감시자의 증상을 모니터링하는 AI 시스템 누구 케어콜 지원 지역을 확대하는 것 뿐만 아니라 현재 본사 건물에서 현장 가동중인 코로나19 방역로봇을 하반기에 상용 출시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언택트 시대에 기존에 사람이 하던 업무를 AI와 로봇이 대신함으로써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코로나19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궁극적으로 ICT 기업의 특성을 살려,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당장, 사내에서 현장 적용되고 있는 방역로봇이 코로나19 시대에 사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로봇은 SK텔레콤 본사에서 방역 활동 및 출입객 체온 검사,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권유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로봇은 5G 네트워크를 이용해 서버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자율 주행, 체온 검사, 방역 등 코로나 시대에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예를 들어, 로봇이 측정한 체온 검사 데이터를 5G 네트워크로 서버에 보내고 서버는 이를 분석해 체온이 높을 경우 현장에서 출입을 통제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공장 자동화 전문 기업인 한국오므론제어기기와 함께 코로나19 방역로봇을 개발했으며, 이 로봇은 시설에 우선 도입해 활용 후 올해 하반기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양사는 앞선 시장 경쟁력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해외 시장 공략도 계획 중이다.

방역현장의 최전선인 보건소 등에서 실제 실제 활용되고 있는 누구 케어콜도 코로나19 시대 방역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누구 케어콜은 SK텔레콤이 자사의 AI 누구를 활용,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한 시스템DLEK. 으로, 경상남도와 광주광역시에 도입돼 자가격리와 능동감시 대상자의 발열·체온·기침·목아픔 등 코로나19 관련 증상 발현 여부를 체크해왔다. 특히 누구 케어콜을 가장 먼저 도입한 경상남도는 누구 케어콜 도입 후 보건소의 자가격리·능동감시자 전화 모니터링 관련 업무가 약 85% 가량 감소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업무과중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건인력에 큰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텔레콤은 코로나 시대를 겨냥해 선보인 방역로봇, 누구 케어콜을 비롯해 공공분야에 도움을 주는 사회적 가치 모델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언택트 시대, 독거노인 등 시니어 계층을 위한 서비스도 주목을 받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시니어 등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기 위한 '누구 오팔'도 최근 선보였다. 독거노인 등이 누구 오팔을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보호자에게 알려준다. 또한 응급 상황에서 '아리아 살려줘' 등의 간단한 명령어로 SOS 알림을 보낼 수 있는 등 시니어 고객의 안전을 위한 기능도 마련돼 있다.이 서비스는 시니어 고객이 음성으로 좀 더 쉽게 AI를 활용하게 함과 동시에 사회 안전망 역할도 강화할 수 있다.

이외에도 누구 오팔은 △투약알림 △일정알림 △생활알림 △두뇌체조 △건강박사 △이용통계 △금영노래방 등 시니어 고객의 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니어 고객은 두뇌체조·건강박사 등의 서비스로 치매를 예방하고 유용한 건강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알림 서비스를 통해 투약이나 병원방문 등 잊기 쉬운 일정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도 있다.

유료인 누구 오팔 출시에 앞서, 지난해 4월 SK텔레콤은 전국사회경제연대 지방정부협의회, 지방자치단체, 사회적 기업 행복커넥트와 협력해 여러 지자체의 홀몸 어르신을 대상으로 ICT 연계 복지 서비스 'AI돌봄'을 시작한 바 있다. B2G로 시작했지만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AI돌봄이 고도화되고, 5G 시대 맞춤형 시니어 케어 서비스로 보폭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AI돌봄은 AI 피커를 통한 응급 상황 시 구인구난 기능 뿐만 아니라 독거 노인들의 외로움을 해소하는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SK텔레콤과 바른ICT연구소가 AI 돌봄 서비스 출시 1주년 성과 발표를 통해 독거노인 670명을 대상으로 한 심층 설문조사(지난해 4월~올해 2월) 결과, 실제 'AI 스피커를 매일 사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73.6%, 독거노인의 95% 이상이 일주일에 3회 이상 AI 스피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비스 이용 전보다 행복감은 7% 높아진 반면 고독감은 4%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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