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정규직 40만명 늘 때 비정규직 80만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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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르게 늘고 있는 60세 이상 취업자들의 일자리 질은 나날이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으로 취업한 사람들의 숫자가 정규직보다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은퇴 이후에도 일자리를 찾아 취업 시장을 전전하는 고령층이 많아졌지만, 제대로 된 일자리는 부족하다는 얘기다.

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2018년 8월 기준 60세 이상 임금근로자(243만명) 가운데 정규직은 전년 대비 4만1000명 늘어난 78만2000명이었던 데 반해 비정규직은 12만6000명 늘어난 164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비정규직이 정규직에 비해 증가 폭은 3배, 규모는 2배 넘게 많은 셈이다.

60세 이상 비정규직 취업자 수는 지난 2010년 8월(87만9000명) 이래 가파르게 증가해왔다. 2011년 8월 95만명을 기록한 이래 이듬해인 2012년 8월에는 100만명 선을 넘어섰다. 2010년 8월부터 2018년 8월까지 늘어난 비정규직만 80만명에 육박하는 77만명에 이른다. 이는 같은 기간 임금근로자 증가분(116만8000명)의 66%에 이르는 수치다. 물론 60세 이상 정규직의 경우에도 38만4000명에서 79만2000명으로 수치상 두 배 가까이 늘었지만, 증가분을 놓고 보면 비정규직에는 턱없이 못 미쳤다.

현역 비중이 아직은 높은 50대(50~59세)의 경우 사정이 좀 낫다. 50대 임금근로자 수는 2010년 8월부터 2018년 8월까지 139만3000명 늘었다. 이 중 정규직 증가분은 107만명, 비정규직 증가분은 32만3000명이다. 그러나 50대 정규직 증가세는 2014년 8월 이래 점진적으로 완만해지는 모습이다.

그나마 우리나라 경제의 허리인 40대(40~49세)에서는 비정규직 수가 점차 줄고 있다. 2010년 8월 137만2000명이었던 비정규직은 2018년 8월 125만5000명까지 11만7000명 감소했다. 반대로 정규직 수는 324만명에서 371만4000명으로 47만4000명 증가했다. 하지만 임금근로자 규모는 2015년 8월 507만2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래 2018년 8월(497만명)까지 10만2000명 줄어들었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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