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5명 등 참모들의 사표를 즉각 수리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르면 주초 늦어도 주중으로는 문 대통령이 이들의 사의를 수용할지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 7일 참모 6명으로부터 일괄 사의표명 보고를 받은 문 대통령은 9일 특별한 외부일정 없이 경내에서 통상업무를 수행했다. 집중호우 피해 대책을 비롯해 참모진들의 사표수리 여부 등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참모진들이 최근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과정에서 보여진 혼선 등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만큼 전원 사표 수리 또는 책임이 큰 참모들의 사표를 일부 수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청와대 참모진들이 처음으로 '일괄 사의' 의사를 밝힌데다 사의 표명 사실을 즉각 공개한 만큼 유임이나 사표 반려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 대통령이 그동안 '문책성 인사' 등을 꺼려왔던 것에 비춰보면 사의 수용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참모진의 사표를 일괄 수리할 경우 업무공백이 생긴다는 우려도 있는 만큼 선별적 교체 또는 순차적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교체 가능성이 가장 큰 참모는 강기정 정무수석과 김조원 수석이다. 강 수석은 내년 재·보궐 선거 출마설이 나오고 있고, 김 수석의 경우 잠실 아파트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시세보다 2억원 가량 비싼 가격에 집을 내놔 논란이 됐다. 강 수석과 김 수석은 벌써 후임까지 거론되고 있다. 강 수석의 후임으로는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김 수석 후임으로는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과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노 실장도 교체 가능성이 있다. 직전 비서실장인 임종석 전 비서실장의 임기는 20개월이었다. 노 실장 역시 지난해 1월 임명됐기 때문에 이번달로 20개월을 채운다. 노 실장이 교체된다면 후임도 20개월 가량 문 대통령의 임기 후반기를 책임지게 된다. 노 실장 후임에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과 최재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물망에 올랐다. 단, 노 실장의 경우 참모진 교체를 진두지휘해야하니 가장 후순위에 교체되거나 유임 가능성도 남아 있다.
밈래통합당은 청와대 참모진들의 사퇴가 '쇼'로 끝나서는 안된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참모들이 실책 등에 책임지고 물러나는 게 아니라 다주택 매각을 피하려고 사퇴한다는 의구심도 남아 있는 상황이다. 황규환 통합당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참모들의 사퇴는 국민들에게는 '직에 책임지는 모습'이 아니라 '집에 집착하는 모습'으로 비춰졌고, 다른 공직자들에게는 결국 버티면 된다는 인식만 심어줬다"며 "문재인 정부는 다주택자들을 모두 투기꾼으로 몰아세우면서, 정작 자신들은 다주택을 보유하고 시세차익을 얻어가며 국민을 우롱했다"고 비판했다. 황 부대변인은 이어 "만약 (문 대통령이) 유임시킨다면 정부 스스로 '사퇴카드'를 국민눈속임용, 면피용으로 사용하려 했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허울 좋은 핑계로 참모진을 유임시킬 것이 아니라, 오히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등 부동산 정책실패에 책임 있는 모든 이들의 사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주초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와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청와대 참모진 사표 수리 여부를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정치권에서는 이르면 주초 늦어도 주중으로는 문 대통령이 이들의 사의를 수용할지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 7일 참모 6명으로부터 일괄 사의표명 보고를 받은 문 대통령은 9일 특별한 외부일정 없이 경내에서 통상업무를 수행했다. 집중호우 피해 대책을 비롯해 참모진들의 사표수리 여부 등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참모진들이 최근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과정에서 보여진 혼선 등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만큼 전원 사표 수리 또는 책임이 큰 참모들의 사표를 일부 수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청와대 참모진들이 처음으로 '일괄 사의' 의사를 밝힌데다 사의 표명 사실을 즉각 공개한 만큼 유임이나 사표 반려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 대통령이 그동안 '문책성 인사' 등을 꺼려왔던 것에 비춰보면 사의 수용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참모진의 사표를 일괄 수리할 경우 업무공백이 생긴다는 우려도 있는 만큼 선별적 교체 또는 순차적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교체 가능성이 가장 큰 참모는 강기정 정무수석과 김조원 수석이다. 강 수석은 내년 재·보궐 선거 출마설이 나오고 있고, 김 수석의 경우 잠실 아파트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시세보다 2억원 가량 비싼 가격에 집을 내놔 논란이 됐다. 강 수석과 김 수석은 벌써 후임까지 거론되고 있다. 강 수석의 후임으로는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김 수석 후임으로는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과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노 실장도 교체 가능성이 있다. 직전 비서실장인 임종석 전 비서실장의 임기는 20개월이었다. 노 실장 역시 지난해 1월 임명됐기 때문에 이번달로 20개월을 채운다. 노 실장이 교체된다면 후임도 20개월 가량 문 대통령의 임기 후반기를 책임지게 된다. 노 실장 후임에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과 최재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물망에 올랐다. 단, 노 실장의 경우 참모진 교체를 진두지휘해야하니 가장 후순위에 교체되거나 유임 가능성도 남아 있다.
밈래통합당은 청와대 참모진들의 사퇴가 '쇼'로 끝나서는 안된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참모들이 실책 등에 책임지고 물러나는 게 아니라 다주택 매각을 피하려고 사퇴한다는 의구심도 남아 있는 상황이다. 황규환 통합당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참모들의 사퇴는 국민들에게는 '직에 책임지는 모습'이 아니라 '집에 집착하는 모습'으로 비춰졌고, 다른 공직자들에게는 결국 버티면 된다는 인식만 심어줬다"며 "문재인 정부는 다주택자들을 모두 투기꾼으로 몰아세우면서, 정작 자신들은 다주택을 보유하고 시세차익을 얻어가며 국민을 우롱했다"고 비판했다. 황 부대변인은 이어 "만약 (문 대통령이) 유임시킨다면 정부 스스로 '사퇴카드'를 국민눈속임용, 면피용으로 사용하려 했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허울 좋은 핑계로 참모진을 유임시킬 것이 아니라, 오히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등 부동산 정책실패에 책임 있는 모든 이들의 사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주초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와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청와대 참모진 사표 수리 여부를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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