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 의원의 연설이 힘을 갖는 것은 부동산 3법으로 인해 어려움에 처할 임차인들, 서민과 크게 처지가 다르지 않은 일부 임대인들의 불안을 대변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진 전 교수는 이어 "옛날엔 TK와 강남만 장악하면 저절로 한국 사회 전체를 장악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좋은 시절은 다 지나갔다"며 "이번 총선 결과를 보라. 그걸 보고도 아무것도 깨닫지 못한다면 바보"라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이어 "여기서 핵심은 당의 DNA 자체를 바꾸는 것"이라며 "든든한 우군이었던 대한민국 1%들의 저항, 그들의 이해를 지켜주는 게 곧 자기의 이익을 지키는 것이라 착각하는 바보들의 저항 등 엄청난 저항이 따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1%의 상류층에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미덕을, 그들을 따르는 대중들에게는 더 스마트해질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또 "그런 의미에서 보수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상위 1%의 이익을 마치 사회보편의 이익인 양 거짓말 해 봐야 소수의 세뇌된 사람들의 집단 밖에서는 믿어 줄 사람이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정당의 기관지 역할이나 할 게 아니라 보수가 거듭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 새로 의제를 정하고, 보수의 혁신을 도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한국이 천민자본주의라 불리는 것은 부르주아들이 '천민'이라는 이야기"라며 "그 많은 재산을 가지고 세금 몇 푼 올랐다고 '폭탄 맞았다'며 호들갑을 떠는 천민일 뿐이다. 그 동네도 수준 좀 높입시다"라고 했다.
진 전 교수의 해당 발언은 윤 의원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일각에서 나온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 4일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1% 국민의 돈을 걷으면 무엇이 문제냐고 말하는데 너무 무서웠다"며 "국민의 1%도 기본권이 있는데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는 것이냐. 계속 1%밖에 안 되는 사람들이라고 이야기하면 굉장히 폭력적"이라고 했는데 이를 두고 한 말이란 것이다.
백인철기자 chao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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