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차法'에 부동산 시장 신풍속
당정, 오늘 주택공급방안 발표
당정, 오늘 주택공급방안 발표
지난달 30일 서울 송파구의 한 상가 부동산중개업소의 매물 정보란이 비어있다.
연합뉴스
세칭 '임대차 3법'으로 세를 사는 이들의 권한이 대폭 강화되자, 세입자 면접을 실시하는 집주인들이 하나 둘씩 생겨나고 있다.
해외에서 있었던 '세입자 면접'이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주택 임대시장에서 전세 물건은 '사실상 품절'된 상태다. 반전세 등으로 전환되면서 세입자들의 부담이 늘어난 가운데 주택 소유주의 세입자 선정이 갈수록 까다로워지면서 '심리적 부담'까지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3일 회원수 118만4113명의 부동산 최대 커뮤니티인 부동산스터디 네이버 카페에는 임대차 3법의 국회 통과직후 실제 전세 세입자 면접을 봤다는 글이 올라왔다.
경기도 분당에 전세 놨던 집에 살 새로운 세입자를 면접 봤다는 이 누리꾼은 "의사 부부이고 집 살까 하다가 (가격이) 떨어질 것 같다"며 "일단 전세 2년 살아보겠다고 해서 시세보다 5000만원 싸게 줬다"고 말했다.
이 누리꾼은 이어 "앞으로 전문직, 적어도 재직증명서 보고 집을 내줘야겠다"고 덧붙였다.
이 처럼 세입자 면접을 본다는 집주인들이 속속 늘어나는 모양새다. 이 글 외에도 해당 부동산 커뮤니티 내 공유된 집주인들이 세입자를 면접 본다는 기사 내용에는 "집 없는 전세 세입자는 그럼 '갭거지'도 아니고 뭐지? 세입땅거지???" , "좋은 걸 따라가도 부족한 판에...", "정치 성향도 물어볼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4일 기부채납을 조건으로 역세권을 포함한 서울시 준주거지역의 재건축 용적률을 기존 400%에서 500%로 상향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이날 알려졌다. 이와 함께 서울 아파트 35층 층고 제한도 완화될 전망이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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