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LG전자가 올해 2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13.9%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 분기 12.6% 대비 1.3%포인트, 작년 동기 13.6%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LG전자는 2분기 북미에서 전략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않았다. 이번 북미 시장에서 LG전자의 점유율 상승은 중국 브랜드 빈자리를 흡수한 결과로 분석된다.
현재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주요 중국 브랜드는 미·중 갈등이 심화로 북미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3년 전까지 북미 점유율이 10%에 달하던 중국 브랜드 ZTE는 지난해부터 1% 미만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TCL은 작년 동기 7.9%에서 올해 2분기 5.3%로 추락했고 화웨이의 북미 점유율도 0.2% 수준에 그쳤다.
LG전자는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LG 벨벳을 북미 시장에 이달 초 출시해 5G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LG전자가 5G 스마트폰을 미국 3대 이동통신사에 출시하는 것은 LG 벨벳이 처음이다.
2분기 북미 시장에서 1위와 2위는 각각 애플(36.8%)과 삼성전자(27.1%)가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 23.8%보다는 점유율이 상승했지만 전 분기 34.1%보다는 점유율이 하락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20 시리즈가 견조한 성적을 이어가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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