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 美 USNC 등 협력
원자력 활용 조기 수소생산 기대
원자력 활용 조기 수소생산 기대
원자력연 제공
한국과 미국이 손잡고 차세대 원자로인 '고온가스로' 개발에 본격 나선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미국 원자력기업 USNC, 현대엔지니어링과 공동으로 '소형 모듈형 고온 가스로' 개발과 활용에 협력했다고 3일 밝혔다.
고온 가스로는 섭씨 750도 이상의 고온의 열을 생산하는 차세대 원자로로, 이산화탄소 발생 없이 고효율 전력 생산과 공정열 공급 및 수소생산 등에 활용할 수 있다.
3개 기관은 앞으로 5년 동안 초소형 모듈 원자로, 공정열 및 전력생산용 고온가스로 개발 및 건설, 수소생산용 초고온가스로 기술개발 및 활용 등에 협력하게 된다. 또한 원자력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수소생산 기술 상용화에도 힘을 모을 예정이다.
초소형 모듈 원자로는 미 USNC가 캐나다 북부 오지 광산과 주거지역에 전력 공급용으로 개발하고 있는 고온가스로 기술에 기반한 열출력 15㎿ 원자로다. 초고온 가스로는 고온 가스로의 원자로 냉각재 출구 온도를 850∼950도로 높인 원자로로, 온실가스를 방출하지 않고 경제적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4세대 원자로이다.
원자력연은 2004년부터 고온 가스로 기반의 원자력 수소생산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미 USNC는 초소형 모듈 원자로(MMR)의 개념설계를 마치고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원자력 수소 및 열을 이용한 원자로 핵심기술 개발을 원자력연과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원자력연과 함께 초소형 모듈 원자로 실증 플랜트 건설을 위한 기본설계에 참여하고 있다. 박원석 원자력연 원장은 "고온 가스로 분야의 선두 주자인 미 USNC, 현대엔지니어링 등과 협력을 통해 소형 모듈 고온가스로 개발을 앞당기고, 비즈니스 모델까지 공동 개발해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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