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3분기 1%대 성장률로 반등?…세계 경기반등 열쇠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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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 마이너스(-) 3.3%는 다른 나라에 비해 그나마 나은 수치다. 같은 기간 미국(-9.5%), 독일(-10.1%) 등 서구권 주요 국가들의 성장률이 -10% 안팎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 경제는 양호한 편이다. 이와 함께 옥스포드 이코노믹스, 무디스 등 해외 기관들은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을 1%대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세계 경기를 좌지우지할 만큼 성장한 중국이 코로나19를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도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는 평가다.

OECD에 속한 13개 회원국과 비회원국인 중국 등 총 14개 국가들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를 따져본 결과, 한국(-3.3%)은 중국(11.5%) 다음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을 제외한 타 국가들과 비교해 코로나19 후폭풍이 가장 강하게 작용했지만, 그만큼 '위기'도 빨리 극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1분기 사상 최악의 -6.8% 성장률을 보인 중국이 2분기 다시 회복세에 오른 점도 영향을 줬다.

◇韓 코로나19 딛고 기지개?= 실제 최근 국내 경제와 관련한 수치들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 6월 전(全)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4.2% 증가했다.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도 각각 7.2%, 2.2%씩 늘었다. 광공업 생산에서 우리나라 경제의 중추라고 할 수 있는 제조업 생산이 7.4% 늘어난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100을 기준으로 놓고 지금과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동행종합지수(96.7)·선행종합지수(99.4) 순환변동치도 각각 0.2포인트(p), 0.4p 올랐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100 초반대를 오르내리던 것에 비해 아직 낮지만, 앞으로는 나아질 수 있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무역 성과도 좋아지는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수출입 물동량은 총 6억 3403만톤(t)으로 지난해(7억354만t)와 비교해 9.9% 줄었지만, 무역수지는 지난 5월 흑자(3억9300만달러)를 기록한 이래 6월(36억3200만달러), 지난달(42억7000만달러)로 꾸준히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세계 경기 변수는 중국 내 코로나19= 그러나 해외 기관에서는 아직 코로나19에 따른 여파가 '현재 진행형'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즉, 우리나라도 당장 나오는 수치로만 안심할 때가 아니라는 얘기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 산하 싱크탱크 '이코노미스트 인탤리전스 유닛'(EIU)은 올해 세계 경제를 위협할 5가지 요인으로 '미국과 이란 간 분쟁에 따른 유가 상승', '미국과 유럽 간 무역 분쟁', '신흥 시장 정부 부채', '홍콩 사태로 인한 금융 기관 엑소더스'와 함께 '세계 경제에 상존하는 코로나19'를 꼽았다.

EIU는 아직 20%의 확률로 코로나19가 올해 중순까지 중국 내에서 억제되지 않을 수 있고, 5%의 확률로 올해 이후까지 확산세가 그대로 유지될 수 있다고도 추정했다. 이에 따라 최악의 경우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4.5%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EIU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내년까지 이어지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하면 중국 내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도 훨씬 깊어지고 오래 지속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게다가 과거와 달리 중국의 경제적 위상이 높아진 데 따른 파급 효과로 올해 세계 성장률이 -2.5% 밑으로 추락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EIU는 "다른 국가의 잠재적 경제 성장률 붕괴뿐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한 중국의 수요 감소까지 고려하면 올해 세계 실질 성장률은 -2.5%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韓 3분기 1%대 성장률로 반등?…세계 경기반등 열쇠는 `중국`
중국 동부 안후이성 화이베이의 한 직물공장에서 15일 근로자들이 수출용 가방을 생산하는 모습.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분기에 사상 최악의 -6.8%까지 추락했던 중국 경제 성장률이 2분기에는 3.2%로 반등했다.



韓 3분기 1%대 성장률로 반등?…세계 경기반등 열쇠는 `중국`
영국 이코노미스트지 산하 싱크탱크 '이코노미스트 인탤리전스 유닛'(EIU)는 아직 20%의 확률로 코로나19가 올해 중순까지 중국 내에서 억제되지 않을 수 있고, 5%의 확률로 올해 이후까지 확산세가 그대로 유지될 수 있다고도 추정했다. 이에 따라 최악의 경우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4.5%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자료=EI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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