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차기 대선에서 ‘지역주의 타파’ 가능할까?…대구·경북 찾은 당권주자 3인방 `내가 적임자` 자처

이낙연 '최고위원 영남 안배' vs 김부겸 '영남 지지율 오를 것' vs 박주민 '새로운 시대 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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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에 '대구·경북(TK)'은 가장 높은 장애물이다.

4·15 총선에서 TK는 철저하게 민주당에 등을 돌렸다. 단 1명의 민주당 후보도 TK에서 당선되지 못했다. 차기 대선까지 이런 기류가 계속 이어진다면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은 장담하기 어렵다. 민주당 차기 당 대표에 도전한 이낙연·김부겸·박주민 후보는 2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8·29 전당대회 순회합동연설회를 갖고 저마다 TK 외연확장의 적임자를 자처하면서 지지세 결집에 나섰다.

이 후보는 '지역주의 타파'를 앞세워 지명직 최고위원을 영남에 반드시 안배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고, 김 후보는 이 후보와는 반대로 '고향'을 내세웠다. 박 후보는 가장 젊은 후보로서 '개혁'에 방점을 찍었다.

이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대구·경북은 정치적 소외감을 호소하고 있다. 그렇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틈만 나면 대구·경북에 오겠다. 아무리 비대면 시대라지만 대구·경북 시·도민 여러분과 대면하면서 여러분 말씀 듣고 저의 고충도 말씀도 드리고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특히 자신이 호남 출신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대구·경북과 광주·전남은 가장 멀리 있는 것처럼 느끼지만 이러한 지역구도를 우리 세대에 끝내자"며 "그 누구도 자기가 태어날 곳을 선택한 사람 없다. 이미 지역 구도의 벽은 허물어지기 시작했다"고 지역주의 타파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역주의 타파의 핵심정책으로 지명직 최고위원을 반드시 영남권에서 선정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김부겸이 당 대표가 되면 대구·경북, 부산·경남·울산을 비롯한 민주당 취약 지역에서 당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며 "(TK) 지지율을 10%만 더 올린다면 어떤 후보를 내더라도 대선을 이기고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어 민주당의 TK 위기론을 제기했다. 김 후보는 먼저 4·15 총선 낙마를 언급하면서 "제가 뚝 떨어져 버려서 대단히 죄송하다"며 "대구 땅에서 민주당을 지킨다는 것이 얼마나 처절한 싸움인지 고문님들이 잘 보여주고 있다. 조금만 더 버텨달라"고 당부했다. 김 후보는 "당의 위험 신호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내년 4월 치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적신호가 켜졌고 그 결과는 11개월 후 치를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확실히 민주당의 가치를 국민들에게 승인받을 수 있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해낼 수 있는 김부겸 당 대표가 되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여당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인물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누가 176석을 갖고 제대로 일하지 못하는 정당에 또다시 표를 주겠느냐"며 "민주당이 역할을 제대로 못하면 그 어떤 사람이 대선 후보가 되더라도 승리할 수 없다"고 했다. 박 후보는 "앞으로 주어진 시간은 2년"이라며 "이 시간동안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대선 필승전략이자 새로운 시대를 여는 길"이라고 했다. 박 후보는 대구·경북이라는 지역적 특성보다 당을 아우르는 변화의 필요성을 짚었다. 박 후보는 "야당만이 아니라 국민을 바라봐야 한다"며 "당이 이전과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국민이 고통받는 현장으로 달려가고, 국민과 대화에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민주당, 차기 대선에서 ‘지역주의 타파’ 가능할까?…대구·경북 찾은 당권주자 3인방 `내가 적임자` 자처
민주당 당 대표 후보들이 2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낙연·김부겸·박주민 후보(기호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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