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상無"…현대차, 유럽서 친환경차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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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현대자동차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판매 부진에도 유럽 시장에서는 친환경차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현대차는 현지 기업과의 협업과 인프라 구축 등으로 시장 지배력을 더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상반기 친환경차(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하이브리드)의 유럽 현지판매 규모가 3만3914대로 전년 동기보다 2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유럽시장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38.7%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코로나19에 따른 판매 부진을 친환경차가 그나마 막아줬다는 결론이 나온다.

차종별로 보면, 코나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더해 104.1% 급증한 2만2954대를 팔매해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수소전기차인 넥쏘도 26.7% 늘어난 209대 판매돼 글로벌 인지도를 꾸준히 높여갔다. 아이오닉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가 1만751대로 34.3% 감소했지만 코나 중심으로 세대교체 중인 점을 감안하면 자연스런 현상이다.

기아차의 경우 올해 유럽에서 1만2522대를 판매해 현대차보다 규모는 작았지만 1년 전보다 64.9% 늘었다. 차종 별로는 소울EV가 3808대로 165.4%, 니로EV는 8714대로 41.5% 각각 증가했다.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선진국과 신흥국을 막론하고 직격탄을 맞은 상황이다. 하지만 유럽의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된 데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각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규모를 확대면서 친환경차 시장은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코로나 충격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정체·감소가 예상된다"며 "유럽은 전기차 중심의 구매보조금 지원이 있어 전기차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도 유럽 시장에서의 친환경차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순 판매 촉진을 넘어 현지 기업과 협업 및 인프라 구축을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져놓는다는 전략이다.

지난해만 해도 영국의 상업용 전기차 개발업체인 어라이벌와 1100억원, 크로아티아 전기차 제조사인 리막에 1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다수 현지 기업과 관계를 맺었다.

작년엔 또 스위스 수소에너지 기업인 H2에너지와 합작법인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를 설립했는데 이 합작법인은 스위스 내 수소충전소 구축을 목적으로 한 '스위스 수소 모빌리티 협회'의 파트너로 참여해 수소 충전 부문 등 전략적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대형트럭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지난달 스위스에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10대를 수출했다.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냉장밴 등으로 특장 작업해 슈퍼마켓과 주유소가 결합된 복합 유통 체인과 식료품 유통업체 등에 공급할 계획이어서 가시적 시너지도 예고돼 있다.

내년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차세대 전기차가 출시될 예정으로 친환경차 라인업은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오는 2025년 전기차를 100만대 판매해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기록한다는 목표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이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미래 경영전략의 핵심"이라며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한 이동 경험을 새로운 가치로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

"코로나 이상無"…현대차, 유럽서 친환경차 질주
지난달 1~3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0 수소 모빌리티+쇼'에 전시된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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