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절벽` 조선업계, 하반기 숨통 트이나…"LNG선 수주 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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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쇼크로 극심한 수주 절벽에 시달렸던 조선업계가 하반기에는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한국조선해양이 국내 조선사 중 올해 처음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수주한 데 이어, 나머지 경쟁사들도 LNG선 수주에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버뮤다·유럽 소재 선사와 LNG선 4척, 7억4500만달러(8912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이 각 2척씩 건조해서 2023년 6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조선업계가 살얼음판을 걷는 가운데 오랜만에 희소식을 알린 것이다. 올해 상반기 세계 선박 발주량은 작년 동기보다 58% 줄었다. 특히 LNG선 발주는 6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척에서 80%가량 급감했다.

국내 조선업계 또한 코로나 역풍에 저조한 수주 목표 달성률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조선 3사의 수주 목표 달성률은 현대중공업그룹이 12%, 대우조선해양 19.8%, 삼성중공업 6%에 그쳤다.

하지만 한국조선해양의 수주 쾌거를 계기로 조선업계는 하반기 들어 침체에 빠졌던 LNG선 수주에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내 카타르와 모잠비크에서 대형 LNG선 프로젝트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모잠비크, 러시아, 카타르 등지에서 추진 중인 프로젝트 기반의 대규모 LNG선 발주 프로젝트도 수주 계약이 가시권 내로 진입한 모습"이라며 "석유 수요의 점진적인 회복기조 아래 해양생산설비 수주 입찰 건도 호주, 아시아, 중동 등지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6월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국내조선 빅3는 카타르 국영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QP)으로부터 23조원 규모의 LNG선 100척 수주에 성공했다. 국내 조선사들은 QP와 슬롯계약을 체결했는데, 올해 안에 슬롯계약 중 실제 발주가 일부 이뤄질 전망이다. 슬롯 예약은 정식 발주 전에 건조공간을 확보하는 절차로, 카타르 정부가 선사와 용선계약을 한 뒤 선사가 조선사에 발주를 넣게 된다.

또한 모잠비크 프로젝트에서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최소 8척 이상의 LOI(건조의향서)를 받아 놓은 상태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30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모잠비크 프로젝트는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다음 달 말 종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만큼, 프로젝트는 이달 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현재 삼성중공업은 러시아가 추진하는 대규모 LNG 개발 사업인 'ARCTIC(북극) LNG-2' 프로젝트에서도 지난해 5척을 신규로 계약한 이후 잔여분 10척에 대한 추가계약이 남아있는 상태다.

조선업계는 하반기에 저조했던 수주 성과를 올리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환경에서 2분기까지 18척 수주 그쳤다"며 "카타르, 모잠비크 등 프로젝트 가시권에 있고 하반기에는 주력선형인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수주 절벽` 조선업계, 하반기 숨통 트이나…"LNG선 수주 회복 기대"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선.<현대중공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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