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턴어라운드가 보인다…`포스트 반도체` 질주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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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김위수 기자] LG화학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사업에서 분기 흑자를 달성하면서 '포스트 반도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 빠른 흑자 전환으로, 특히 최근 'K-배터리'에 대한 완성차 업계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어 수년 내 반도체 만큼의 수익성을 창출할 지 주목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올 2분기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지난 2018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호조로 LG화학의 전지 부문 매출은 2조8230억원, 영업이익 1555억원으로 분기 기준 각각 최대치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 2분기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흑자는 단순 '깜짝 실적'이 아니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폴란드 공장 수율 안정화, 원가 구조 혁신 등을 통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만큼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구조적인 이익 창출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막 개화하기 시작한 만큼 수익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웠지만, 성장 가능성을 내다 본 기업들이 과감히 뛰어들었다. 자연히 배터리 기업들의 적자가 이어져왔 다. 하지만 국내 배터리 1위 기업인 LG화학이 이번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후발주자들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 수익화도 머지 않았다는 기대가 나온다.

◇"생산능력 100GWh 확보"…질주하는 'K-배터리'=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투자활동을 전개해왔다.

LG화학은 올해 말 기준 한국·미국·중국·폴란드 등 전기차 배터리 생산거점에서 연간 생산능력 100GWh(기가와트시)를 갖추게 된다. 100GWh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17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지난해 연간 생산능력이 20GWh로 집계된 삼성SDI는 올해 생산능력은 30GWh까지 올린 후 향후 5년간 4배 이상 생산량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SDI도 우리나라 경상남도 울산, 미국·중국·유럽에 생산거점을 두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SDI는 내년 자동차 배터리 사업부문에서 흑자전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역시 오는 2025년 전기차 배터리 연간 생산능력 100GWh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우리나라 서산과 미국·중국·헝가리에 배터리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서산·헝가리 1공장·중국 창저우 공장은 이미 양산을 시작했고, 헝가리 2공장과 미국 1공장에서는 2022년 1분기부터 양산을 개시한다. 미국 2공장은 2023년 1분기를 양산 시점으로 잡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보다 커지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 배터리 업체들이 생산능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는 다가오는 전기차 시대 배터리 물량부족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생산능력을 미리 확보해 '배터리 수급난'을 폭발적인 성장의 기회로 삼겠다는 포부다.

지난해 총 220만대가 판매된 전기차 시장은 오는 2025년 1200만대의 판매고를 달성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따른 배터리 수요는 2025년 1257GWh로 늘어난다고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예상했다. 배터리 공급량은 1097GWh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게 된다고 SNE리서치는 예측했다.

이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25년 180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우리나라 경제를 주도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2025년 170조원 규모로 예상되는데, 전망대로라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메모리 반도체 시장보다 커지게 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화학과 전자 기술을 융합해야 하는 기술적 난이도와 미래 모빌리티의 필수 부품으로 진화하고 있는 배터리 산업의 중요성 등을 고려했을 때 향후 반도체처럼 고수익 사업으로 자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각국의 친환경 정책으로 전기차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국내 업체들이 배터리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온 만큼, 전기차 배터리가 우리나라 경제를 이끄는 품목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전기차 배터리` 턴어라운드가 보인다…`포스트 반도체` 질주 채비
LG화학의 배터리를 탑재한 상하이GM의 첫 전기차 뷰익 벨릿7 랜더링 이미지. <출처=GM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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