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만에 바다위 착륙…미 우주비행사 지구 귀환에 관심 집중

2일 플로리다주 인근 바다에 착륙 계획…허리케인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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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 중인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2명이 45년 만에 해상 착륙을 시도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NASA에 따르면 우주비행사 더그 헐리와 봅 벤켄이 미국의 첫 민간 우주선인 '크루 드래건'을 타고 빠르면 8월 2일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5월 30일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에 탑승해 우주로 날아갔으며, 두 달 동안 ISS에 머물며 우주유영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이들은 귀환 비행은 19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8월 1일 오후 7시 34분(이하 동부시간 기준) 크루 드래건에 탑승해 ISS를 출발한 뒤 8월 2일 오후 2시 42분 미국 플로리다주 인근 바다에 착륙할 계획이다.

NASA는 플로리다주 반도를 따라 대서양과 멕시코만 수역의 7곳을 착륙 후보지로 설정했고, 현재 가장 유력한 착륙 지점은 플로리다주 파나마시티 앞바다다.

미국 우주비행사가 바다를 통해 귀환하는 '스플래시다운'은 45년 만에 이뤄지는 이벤트다. 1975년 미국과 구소련의 우주협력 프로그램인 '아폴로-소유즈 테스트 프로젝트'이후로 NASA 우주비행사의 해상 귀환은 이번이 처음이다.

45년 만에 바다위 착륙…미 우주비행사 지구 귀환에 관심 집중
미 우주비행사 봅 벤켄(왼쪽부터)과 크리스 캐시디, 더그 헐리가 31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봅 벤켄과 더그 헐리는 45년만에 해상착륙을 통해 2일 미 플로리다 앞바다로 귀환할 예정이다. NASA 제공

또한 2011년 우주 왕복선 퇴역 이후 NASA 우주비행사가 민간우주선을 이용해 처음으로 왕복 여행을 한다는 의미도 더해진다.

NASA에 따르면 크루 드래건은 시속 1만7천500마일(2만8천163㎞)의 속도로 대기권에 진입하며, 마찰열로 인해 우주선 외부의 온도는 화씨 3천500도(섭씨 1천926도)까지 올라간다.

크루 드래건은 지구에 가까워지면 2개의 보조 낙하산을 먼저 펴고, 이후 4개의 주 낙하산을 펼쳐 시속 20마일(32㎞) 이하의 속력으로 바다에 착륙한다.

스페이스X는 착륙 지점에 회수선을 띄우고, 공군 수색구조대와 민간 보안업체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게 된다. 회수팀 일부는 우주선의 태평양 해상 착륙 가능성을 고려해 하와이에도 파견됐다.

헐리와 벤켄은 이날 화상 회견에서 우주선이 파도에 흔들릴 경우를 대비해 멀미용 봉투를 챙겼다고 소개했다. 우주선은 회수선이 도착할 때까지는 대략 1시간 동안 바다에 머물러야 한다.

남은 변수는 날씨다. 허리케인 이사이아스가 플로리다주 동부 해안에 접근하고 있어 기상 조건이 악화하면 귀환은 8월 5일로 밀릴 수 있다.

우주선이 해상으로 귀환하려면 시속 10마일(16㎞) 이하의 바람이 부는 잔잔한 바다의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

벤켄과 헐리는 날씨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착륙에 적합한 날씨가 안된다면 우리는 우주정거장에서 출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NASA와 스페이스X는 크루 드래건이 ISS에서 도킹을 해제하기 6시간 전에 착륙 지점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45년 만에 바다위 착륙…미 우주비행사 지구 귀환에 관심 집중
스페이스X의 우주선 크루 드래곤이 국제우주정거장에 도킹돼 있다. 크루 드래곤은 2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분리돼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NAS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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