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리스크관리 책임… 외화조달 비상계획도

ELS·DLS 건전화 방안 마련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자체 리스크관리 책임… 외화조달 비상계획도
(자료=금융위원회)


금융당국이 100조원 이상 비대하게 커진 파생결합증권(ELS·DLS)에 대한 건전화 방안을 마련했다. 외화자산 투자에 따른 시스템 리스크를 없애기 위해 자체 스트레스테스트와 함께 외화자산 보유를 의무화하도록 했다. 자기자본 대비 과도한 파생결합증권 보유에 대해서는 건전성 규제를 도입한다. 파생결합증권 운용과정에서도 외화자산 보유와 특정 헤지자산 집중을 막도록 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30일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규모를 줄이고 헤지자산 분산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파생결합증권 건전화 방안'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먼저 시장 충격 발생시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리스크가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자체 리스크관리 역량을 강화하도록 유도한다. 반기마다 실시한 스트레스테스트에서 전일 대비 기초자산 지수가 5~50% 하락하는 시나리오를 포함시켜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외화증거금 수요액을 매일 추정하도록 한다.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는 금융감독원이 점검한다.

또 ELS 자체헤지와 관련해 외화조달 비상계획도 마련하도록 했다. 해외지수가 5% 이상 급락할 경우 단계별 위기상황을 가정해 외화현금, 크레딧 라인, 외화대출 등의 외화자산 조달 비상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스트레스테스크 시나리오 변경과 외화자산 조달 비상계획 마련은 연내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을 통해 시행할 예정이다.

ELS 관련 마진콜 대응 과정에서 발생한 증권사의 유동성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해 유동성 비율 제도를 내실화한다. 먼저 최종만기 기준으로 잔존만기를 산정하는 ELS에 대해 잔존만기가 3개월을 초과하면 발행잔액 중 15%를 유동부채로 산정하도록 한다. 1개월 초과분은 5%만 유동부채로 잡힌다. 또 파생결합증권을 발행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아닌 일반 증권사에 대해서도 1·3개월 원화유동성비율을 100%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했다.

원화유동성 비율 규제 변경은 금융투자업규정 개정 이후 신규 발행분부터 적용된다.

특히 레버리지비율(총자산/자기자본) 산정 시에 원금비보장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이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할 경우 최고 200%까지 가중치를 적용한다. 다만 외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국내지수 ELS나 손실이 20% 이하로 제한되는 ELS에 대해서는 가중치를 완화(50%)해준다. 레버리지비율 규제 개정은 연내 금융투자업규정 시행세칙을 개정하고, 2021년까지는 완화된 기준을 적용한다.

이와함께 ELS 헤지가 여신전문금융채에 집중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여전채 비중을 제한기로 했다. 헤지자산은 국내 여전채인데 비해 기초자산은 해외 주가지수와 연계돼 있는 통화미스매치, 여전채 수요집중에 따른 시장 혼선 방지 차원이다. 헤지자산으로 채권을 편입할 경우 여전채 비중을 10%로 제한하고, 파생결합증권 자체헤지 규모의 일정수준(10~20%)을 외화 유동자산으로 보유토록 의무화한다. 헤지자산 분산투자 규제는 외환시장과 여전채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1~2년간 분산해서 적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파생결합증권 관련 정보를 한 곳에서 제공하고, 파생결합증권 만기 전에 매도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을 위해 한국거래소가 연구용역을 진행해 2021년까지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8월부터 ELS 손익 관련 정보제공 시에 조건충족 수익률, 조건 미충족시 손실률 등을 청약연결 이전에 제공해 불완전판매 우려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김현동기자 citizenk@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