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회장 "자격요건에 활용"
신한금융그룹 제공
신한금융그룹이 대표이사(CEO)와 경영진 리더십 평가에서 디지털 리더십을 추가한다. 조용병(사진) 회장은 CEO와 경영진 선임에서 디지털 리더십을 주요 자격요건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등 디지털 전환(DT)에 적극적인 계열사 CEO가 연말 경영평가에서 가점을 받게 될 것으로 평가된다.
30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조용병 회장은 지난 27∼29일 열린 하반기 신한경영포럼에서 "디지털 리더십을 CEO·경영진 선임에 주요 자격요건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리더십'이란 디지털 기술과 트렌드 흐름을 이해하고 강력한 디지털 비전을 수립해 조직원의 참여를 유도, 성공적으로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말한다. 디지털 이해도, 비전 제시, 조직문화, 인재육성, 가치 창출 등의 항목으로 구성된다.
조 회장은 경영포럼 마지막 날 진행된 '그룹 CEO특강'에서 "신한의 창립 정신과 고객 중심 원칙, 강력한 회복 탄력성을 흔들림 없이 지켜가는 동시에 신한을 미래의 길로 나가게 하는 DT를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DT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미지의 길이며, 혼돈의 세상에서 리더만이 해결책을 아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구성원들과 함께 힘을 모아 답을 찾아가야 한다"면서 "리더들이 앞장서 크고 대담한 DT 목표를 설정하고 과감하게 도전해 나서야 한다"고 독려했다.
조 회장은 특강에서 신한의 디지털 행동준칙 L.E.A.D.를 발표하기도 했다. 'L.E.A.D.'는 △Leadership △Eco-system △Advanced Technology △Developing Human Resource의 약자로, 신한의 모든 직원들이 항상 디지털을 먼저 생각하고 한국 금융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 나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강 외에 29일 오후에는 조 회장과 그룹 CEO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신한의 미래를 준비하고 리더의 결의를 다지기 위한 '100년 신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신한은 금융으로 진입하는 빅테크와의 경쟁에서 어떻게 이길 것인가?', '이기는데 필요한 디지털 전환 혁신은 어떤 것이 있으며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여기에 필요한 신한 리더들의 역할은 어떤 것인가?'라는 3가지 화두 아래, 100년 신한을 위한 리더의 역할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이 2시간 넘게 진행됐다.
이번 포럼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혼합 운영방식으로 진행됐다. 자본시장·은행·보험·부동산·여신전문금융업 등 그룹사별 세션을 만들어 회의의 효율성과 집중도를 높였다. 그룹의 임원·본부장 230여명이 참여했다.
김현동기자 citize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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