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연, 초분광 광유도력 현미경 독자 개발해 측정
나노입자 안전성 및 새 기능 지닌 나노입자 개발 기여
나노입자 안전성 및 새 기능 지닌 나노입자 개발 기여
표준연 제공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이은성 박사 연구팀이 독자 개발한 '초분광 광유도력 현미경'을 이용해 나노입자 표면을 화학적 이미지로 관찰했다고 30일 밝혔다.
나노입자는 표면적이 넓어 반응이 빠르고, 아주 작아 인체에 쉽게 유입된다. 또한 표면 상태나 표면에 붙어 있는 분자에 따라 성질이나 독성 유무 등이 달라지기 때문에 원하는 성질의 분자층을 나노입자에 코팅해 화학소재나 바이오 의약 등 다양한 산업에 널리 쓰인다.
가령, 암세포를 치료할 수 있는 분자를 나노입자 표면에 코팅해 인체 내 주입하면 암세포 주위를 찾아가 표적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나노입자 표면에 원하는 성질의 분자층이 제대로 결합했는지를 정밀 분석해야 하는데, 전통적 방식의 적외선 분광법으로는 분석이 어려웠다.
나노입자는 크기가 매우 작아 입자 하나하나를 구분하기 어렵고, 입자 하나의 표면층을 분자 수준에서 분석하긴 더욱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렌즈 대신 미세탐침을 이용해 레이저 빛을 시료에 쪼여 분석하는 '초분광 광유도력 현미경'을 이용해 금 나노입자에 폴리에틸렌 글리콜(PEG) 분자를 결합한 나노입자 표면의 분광학적 이미지를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
이은성 표준연 책임연구원은 "나노입자의 표면화학 정보를 개별 입자 수준에서 측정할 수 있어 나노입자의 성능을 인체에 적용하기에 앞서 미리 검사할 수 있다"며 "세포 내 활성산소 증가 등 몸 안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나노입자의 불안전성도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물리화학 학술지 '피지컬 케미스트리 레터스(지난 1일자)'에 실렸으며, 과기정통부의 지원을 받아 연구가 수행됐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표준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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