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경기 비실비실 "나이키형 회복세 갈듯"

"하반기 경기 개선 장담 못해"
BSI전망 81.6, 100 아래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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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경기 비실비실 "나이키형 회복세 갈듯"
<자료:한국경제연구원>


제조업 경기가 여전히 살아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29일 기업경기실사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8월 BSI 전망치가 81.6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7월 전망치(73.7)보다 7.9포인트 올랐지만, 기준선인 100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번 조사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16∼23일 진행됐으며 응답업체는 324개사, 회수율은 57.0%다.7월 매출 실적치도 84.2로 전월(74.2) 대비 소폭 올랐지만, 63개월 연속 기준선 아래에 머물렀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90.5) 체감 경기가 전월 대비 18.1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제조업 체감경기(74.9)는 지난달보다 0.1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

한경연 측은 "제조업 8월 수치가 소폭 오른 것은 순전히 비제조업 전망치가 좋아진 덕분이며, 경기를 낙관하기 어렵다"며 "글로벌 금융위기나 외환위기 때와 다르게 제조업 경기 전망이 V자형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2009년 금융위기 당시에는 제조업 전망치가 최저점을 기록한 뒤 3개월 동안 월평균 11.9포인트 상승했고, 외환위기 때는 월평균 7.3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는 올해 5월 최저점 기록 후 3개월간 월평균 5.4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한경연은 제조업 경기 전망이 V자형으로 반등했던 과거와 달리 이번 위기에는 경기 회복이 한층 더딘 속도로 이루어지는 '나이키형'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8월 부문별 전망치는 내수(82.7), 수출(83.0), 투자(83.3), 자금(88.3), 재고(105.6), 고용(88.0), 채산성(85.1) 등으로 모든 부문에서 기준선 미만이었다. 월 실적치는 내수(84.5), 수출(86.0), 투자(82.5), 자금(90.4), 재고(106.4), 고용(88.3), 채산성(87.1) 등 모든 부문에서 기준선을 하회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2분기 경제성장률이 -3.3%로 예상보다 더 낮은 수치를 기록한 데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체감경기 회복이 지연돼 하반기 경기개선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중·장기 관점에서 대내외 불확실성 해소와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승룡기자 sr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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