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민주주의 친구"… 美, 反中동맹 참여 압박

극단으로 치닫는 美·中 갈등 속
미국·호주 회담 통해 공조 확인
결국엔 '민주 vs 독재' 대결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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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민주주의 친구"… 美, 反中동맹 참여 압박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연합뉴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 견제에 대한 국제 공조를 강조하며 한국의 협력을 요구했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 상대 영사관을 폐쇄하는 초강수를 주고받으며 극한 충돌로 치닫는 상황에서 한국의 동참을 거듭 압박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미국과 호주의 외교·국방 장관의 '2+2회담'(AUSMIN) 및 업무오찬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을 맹비난한 자신의 연설에 대해 일각에서 비판론이 제기된다는 질문을 받고 "이는 미국 대 중국을 고르는 것에 관한 게 아니다. 이는 독재국가와 권위주의 정권에 맞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선택하는 것에 대한 문제"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국가들, 대서양 연안 동맹들이 이러한 토론의 어떤 쪽에 서길 원하는지 정확히 알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논리를 계속 펴는 과정에서 "유럽의 파트너 모두, 인도와 일본, 한국 같은 전 세계 민주주의의 친구들, 여기 호주는 우리 시대의 도전과제가 '법의 지배를 기초로 자유를 소중하게 여기고 민주적 번영을 희망하는 국가들은 우리와 함께 이를 확실히 전파하게 하는 것'임을 이해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독재 대 민주주의'의 대결 구도를 내세워 '자유'와 법의 지배에 근거한 경제적 번영을 원하는 국가들의 결속을 강조하며 반중 연합 참여를 거듭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이러한 '반중 세 불리기' 시도는 한국 등 동맹으로선 줄 세우기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회담 내용과 관련, "우리는 기술 공간을 지배하려는 중국 공산당의 시도에 대해서도 다뤘다"며 호주가 화웨이, ZTE처럼 신뢰할 수 없는 판매자들의 위협에 미국보다 앞서 깨어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른 나라들도 함께 '청정 국가들'이 되길 고대한다"고 반(反)화웨이 전선 동참을 촉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당면한 위기로, '중국공산당의 야욕'을 장기적 도전과제로 각각 꼽은 뒤 '인도·태평양 및 전세계에 걸친 중국공산당의 해로운 행동' 등을 언급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중국의 압력에 맞선 데 대해 호주 정부를 높게 평가한다는 미국의 입장을 밝히고, 남중국해 내 '법의 지배'를 분명히 하기 위해 미국과 호주가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미국과 호주는 역내 중국의 '해로운 행동'에 맞서 반중 전선 단일대오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보도했고 블룸버그통신도 양국이 반중 결속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전했다.

다만 마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은 호주와 중국의 관계는 중요하며 이를 해칠 의도는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이익에 반하는 일을 할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폼페이오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 페인 장관, 린다 레이놀즈 호주 국방장관이 참석했다.

성승제기자 ba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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