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사법체계 신뢰 못해"… 뉴질랜드 `中 압박`에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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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사법체계 신뢰 못해"… 뉴질랜드 `中 압박`에 동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뉴질랜드가 홍콩과 체결한 범죄인 인도 조약을 중단하며 서방의 '중국 압박' 행렬에 동참했다.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이 본격화하고 있는 양상이다. CNN 등에 따르면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외교장관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더는 홍콩의 사법체계가 중국으로부터 충분히 독립적이라고 신뢰할 수 없다"며 홍콩과의 범죄인 인도조약 중단을 발표했다. 또한

피터스 장관은 성명에서 "중국의 새 국가보안법은 홍콩의 특별한 지위를 뒷받침하는 법규범의 원칙을 약화하고 '일국양제' 틀을 훼손하는 것은 물론 중국이 국제사회에 한 약속에 반한다"고 규탄했다. 피터스 장관은 그러나 "만약 중국이 미래에 '일국양제'를 고수하는 것을 보여준다면 우리도 이 (범죄인 인도조약 중단) 결정을 재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뉴질랜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 긴장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고 로이터·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은 뉴질랜드에는 최대 무역상대국으로 연간 통상규모가 320억 뉴질랜드 달러(약 25조4930억원)에 이른다.

앞서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가 홍콩과의 범죄인 인도 조약을 중단하거나 폐지했으며 뉴질랜드까지 조약 중단을 선언하면서 서방 영미권 국가의 기밀정보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가 모두 홍콩과 사법적 관계를 단절했다.

서방 국가들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위구르족 인권 탄압 등을 이유로 중국을 상대로 한 외교적 압박을 고조하고 있다.

호주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발원지에 대한 국제적인 조사를 촉구하며 일찌감치 미국 편에 섰다. 영국도 홍콩과 범죄 인도 조약을 중단하고 무기 금수 조치를 적용하는 등 미국과 대중국 정책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영국은 5G 통신망에서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 장비를 제거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캐나다는 중국이 홍콩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나선 이후 홍콩이 범죄인 인도조약을 맺은 세계 30여개국 중 가장 먼저 범죄인 인도 조약을 중단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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