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덕에… 증권사 어닝서프라이즈

NH투자증권 2305억, 114.3% ↑
하나금투·교보증권 두자릿수 증가
신한금투, 라임사태 영향에 부진
2분기 거래량 21.8兆 사상최고치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동학개미 덕에… 증권사 어닝서프라이즈
(자료=전자공시시스템)


[디지털타임스 차현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던 주요 증권사들이 2분기 낙관적인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급격하게 늘어난 증시 거래대금 덕분인 것으로 1분기 실적 만회 기대감으로도 번지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증권사 대부분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好)실적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2분기 당기순이익 230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4.3% 증가했다고 지난 24일 공시했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1815억원을 27.0% 웃도는 수준이다. 매출은 1조9765억원으로 같은 기간 46.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963억원을 기록하며 94.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각종 평가손실로 적자를 냈던 상품운용 손익이 글로벌 지수 상승에 따른 회복으로 이어지며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결과다. 코로나19로 투자은행(IB) 영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SK바이오팜과 같은 굵직한 딜 주관을 맡아 큰 몫을 챙길 수 있었던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12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0% 증가했다. 1분기와 비교하면 169.1% 급증한 수준이다. KB증권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7% 늘어난 1502억원을 기록했다.

교보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544억원, 43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50%, 52.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증권의 경우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냈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740억원, 당기순이익은 53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6.5%, 4.8% 증가하며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달성했다. 2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동기와 비교해 1.2%, 5.9% 줄어든 409억원, 286억원에 그쳤지만 시장이 예상한 전망치는 앞섰다.
증권업계 전반의 호실적 행진 속 신한금융투자의 실적 악화가 도드라진다. 2분기 신한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77% 줄어든 104억원을 기록했다.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 등 일련의 금융사고에 대한 선제적 보상 결정에 따라 재무적 영향이 발생한 탓이다. 라임사태로 전반의 영업이 위축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증권업계의 2분기 깜짝 실적의 배경엔 '동학개미'가 있다. 증시 반등을 예상한 개인투자자들이 증시 쏠림과 거래대금 급증에 기인했다. 4월부터 증시 반등이 본격화했다는 점도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1조8000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한 규모다.

차현정기자 hjcha@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