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왁자지껄] 이해찬, 연일 지역비하 논란에 與 "현실 안타까움 표현" 진화

주호영 "부끄러워해야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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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왁자지껄] 이해찬, 연일 지역비하 논란에 與 "현실 안타까움 표현" 진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해찬(사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을 '초라한 도시'라고 한 데 이어 서울을 두고 '천박한 도시'라고 표현해 물의를 빚었다.

야당뿐만 아니라 여당 내에서도 이 대표가 불러온 말 실수의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4일 세종시청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서울 한강을 배를 타고 지나가다 보면 '무슨 아파트는 한 평에 얼마'라는 설명을 쭉 해야 한다. 갔다가 올 적에도 아파트 설명밖에 없다"면서 "(프랑스의) 센강(Seine River) 같은 곳을 가면 노트르담 성당 등 역사 유적이 쭉 있고그게 큰 관광 유람이고, 그것을 들으면 프랑스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안다. 우리는 한강 변에 아파트만 들어서가지고 단가 얼마 얼마라고 하는데, 이런 천박한 도시를 만들면 안 된다"고 했다. 행정수도 이전을 염두에 두고 세종시를 역사·문화의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로 한 발언이지만, 한강 변에 아파트만 들어서 있는 서울은 천박한 도시라고 읽히게 된다.

이 대표의 지역 비하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대표는 지난 4월 21대 총선을 앞두고 부산에서 선거대책회의를 열면서 "부산에 올 때마다 느끼는 건데 '왜 이렇게 부산은 교통 체증이 많을까',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해 논란을 만들었다.

이 대표가 연이어 부적절한 언행으로 구설에 오르자 민주당이 진화에 나섰다. 민주당은 25일 "이 대표의 발언은 세종시를 품격 있는 도시로 만들자는 취지이며, 서울의 집값 문제 및 재산가치로만 평가되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이라며 "앞뒤 문맥은 생략한 채 특정 발언만 문제 삼아 마치 서울을 폄훼하는 것처럼 보도한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그러나 발언의 여파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대표는 26일 자신의 SNS에 "국민을 향해 육두문자를 내뱉고 '천박한 서울'이라며 막말을 서슴지 않는 여당 대표님도,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 수사심의위를 맹비난하고 나서는 여당 의원님들도 모두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라며 "부동산이 치솟는 것도, 치솟는 부동산 앞에서 국민들 모두를 죄인시하면서 중구난방 화풀이 대책을 쏟아내는 것도 다 송구스러운으로 일 아니냐. 뜬금없는 '행정수도 이전'으로 봉창 두드릴 일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내부 게시판에도 이 대표의 발언에 항의하는 내용이 쏟아졌다.

송갑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통합당에 "이 대표의 세종시 강연은, 바로 국가균형발전과 행정수도 완성을 주제로 국민과 소통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통합당은 강연의 전체 문맥은 무시한 채, 특정 발언만을 문제 삼아 그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면서 "말꼬리 잡기보다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반박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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