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불을 지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 관련 논란이 일단 수그러드는 모습이다.
이해찬 대표의 "지금 이야기할 필요가 있느냐"는 짜증 섞인 한 마디에 제동이 걸린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이 지사에 대해 "대표가 나무라니까 꼬리를 내렸다"며 "이 시간부로 칭찬을 취소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말을 번복했다는 지적에 "난처하다"며 즉답을 피했다.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인 이날 BBS라디오에 출연, "새로운 지도부가 당원과 국민에게 의견을 묻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간 "내년 선거에서 이겨도 임기가 8개월밖에 보장되지 않는다"며 내년 보선 공천에 반대 입장을 밝힌 데서 물러난 것이다.
당 대표에 출마한 박주민 후보도 상황 변화를 이유로 입장을 번복했다. 그는 지난 21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라디오 인터뷰에서 부산시장 후보를 내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표현했지만 서울시장까지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다"며 "손바닥 뒤집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 상황은 매우 다르다"고 했다.
발언을 한 당사자인 이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입장 번복의 배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는) 도지사이기 때문에 도 행정을 말하고 싶은데 정치 이야기를 물어봐서 입장이 아주 난감하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이 지사 측은 "말바꾸기가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있다.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공천에 반대한 뒤 "불가피하다면 국민에게 석고대죄 정도의 사죄를 해야한다"고 언급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통합당 주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장사꾼은 신뢰가 중요하다며 무공천을 주장하던 사람이 무공천을 주장한 적 없다고 한다"고 이 지사를 비꼬았다.
이 지사는 지난 20일 민주당 당헌 당규를 들어 "공천하지 않는 게 맞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발언을 두고 전날 "정말로 옳은 말씀"이라고 호평했지만, 이 지사는 곧바로 "의견과 주장은 다르다"며 무공천을 주장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본인 말대로 장사꾼도 신뢰를 지키기 위해 손해를 본다"며 "불과 이틀 만에 말을 바꾸니 이 지사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질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일사불란하게 서울시장 후보를 내려고 몰아가는 것도 국민이 다 알고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 측이 서울중앙지검에 고소 계획을 미리 알렸다고 밝힌 전날 기자회견과 관련 주 원내대표는 "검찰의 보고 과정에서 박 전 시장에게 알려지지 않았는지 정밀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이해찬 대표의 "지금 이야기할 필요가 있느냐"는 짜증 섞인 한 마디에 제동이 걸린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이 지사에 대해 "대표가 나무라니까 꼬리를 내렸다"며 "이 시간부로 칭찬을 취소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말을 번복했다는 지적에 "난처하다"며 즉답을 피했다.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인 이날 BBS라디오에 출연, "새로운 지도부가 당원과 국민에게 의견을 묻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간 "내년 선거에서 이겨도 임기가 8개월밖에 보장되지 않는다"며 내년 보선 공천에 반대 입장을 밝힌 데서 물러난 것이다.
당 대표에 출마한 박주민 후보도 상황 변화를 이유로 입장을 번복했다. 그는 지난 21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라디오 인터뷰에서 부산시장 후보를 내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표현했지만 서울시장까지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다"며 "손바닥 뒤집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 상황은 매우 다르다"고 했다.
발언을 한 당사자인 이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입장 번복의 배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는) 도지사이기 때문에 도 행정을 말하고 싶은데 정치 이야기를 물어봐서 입장이 아주 난감하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이 지사 측은 "말바꾸기가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있다.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공천에 반대한 뒤 "불가피하다면 국민에게 석고대죄 정도의 사죄를 해야한다"고 언급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통합당 주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장사꾼은 신뢰가 중요하다며 무공천을 주장하던 사람이 무공천을 주장한 적 없다고 한다"고 이 지사를 비꼬았다.
이 지사는 지난 20일 민주당 당헌 당규를 들어 "공천하지 않는 게 맞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발언을 두고 전날 "정말로 옳은 말씀"이라고 호평했지만, 이 지사는 곧바로 "의견과 주장은 다르다"며 무공천을 주장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본인 말대로 장사꾼도 신뢰를 지키기 위해 손해를 본다"며 "불과 이틀 만에 말을 바꾸니 이 지사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질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일사불란하게 서울시장 후보를 내려고 몰아가는 것도 국민이 다 알고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 측이 서울중앙지검에 고소 계획을 미리 알렸다고 밝힌 전날 기자회견과 관련 주 원내대표는 "검찰의 보고 과정에서 박 전 시장에게 알려지지 않았는지 정밀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