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정상화? 트럼프가 봐야 할 `한국發 보고서`

"10대 코로나 전파력 성인만큼 강해"
NYT 한국 역학조사 연구결과 보도
성장했지만 비위생적인 습관 남아
트럼프 경제활동 재개 주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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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정상화? 트럼프가 봐야 할 `한국發 보고서`
대전 천동초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학교 정상화? 트럼프가 봐야 할 `한국發 보고서`


10대의 코로나19 전파력이 성인만큼 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는 이러한 내용의 한국의 연구 결과가 최근 보도됐다. 이같은 연구에는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등이 참여했다.

연구진이 한국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난 1월 20일부터 3월 27일까지 가구내 첫 확진자로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 5706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들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난 가구원과 가구밖 유증상자 5만9073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파 여부를 조사했다.

분석 기간 한국 학교들은 개학을 연기한 상태였다.

연구진이 표본을 연령별로 나눠 분석을 진행한 결과, 코로나19 전파율은 10∼19세에서 가장 높았으며 0∼9세에서 가장 낮았다.

0∼9세 아이들의 코로나19 전파율이 낮게 나타난 것은 이들이 호흡량이 적고 키가 작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0∼19세 아이들은 신체적으로는 성인만큼 성장했지만, 아직 비위생적인 습관을 갖고 있어 코로나19를 전파하기 쉬운 것으로 드러났다고 NYT는 전했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확산 속 학교 재개방 여부를 고민하는 각국에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학교 등교를 재개하는 것이 감염 유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연구 결과이기 때문이다.

미네소타대 전염병연구정책센터의 마이클 오스터홀름 소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학교를 재개방할 경우,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행사에서 경제활동 재개와 학교 정상화를 주장한 가운데,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가 사실상 재개방 조치 철회를 권고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워싱턴DC의 비영리 탐사보도 시민단체인 공공청렴센터(CPI)는 17일(현지시간) 359쪽 분량의 백악관TF 비공개 보고서를 입수했다면서, 미국 백악관의 코로나19 대응 TF가 18개 주(州)를 코로나19 '레드존'(Red Zone) 지역으로 지정한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CPI에 따르면 지난 14일 자로 작성된 이 보고서는 앨라배마, 아칸소,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조지아, 아이오와, 아이다호, 캔자스,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노스캐롤라이나, 네바다, 오클라호마,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텍사스, 유타 등 18개 주를 코로나19 레드 존으로 지정했다.

레드 존은 지난 일주일 동안 인구 10만명당 평균 1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을 가리킨다.

보고서는 또한 코로나19 진단 결과 10% 이상의 확진율이 나온 지역은 앨라배마, 플로리다, 조지아, 아이다호,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노스캐롤라이나, 네바다, 사우스캐롤라이나, 텍사스, 워싱턴 등 11개 주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레드 존 지역에 대해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 술집과 체육관 폐쇄, 10명 이하로 모임 제한 등 사실상의 봉쇄령 부활을 권고했다.

CNN방송은 CPI가 공개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행사에서 경제활동 재개와 학교 정상화를 주장했지만, TF 보고서는 재개방 조치 철회를 권고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의 학교를 안전하게 다시 열기 위한 국가적 대화' 행사에 참석해, 미 전역의 학교 수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주지사를 압박하겠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백악관은 CPI가 공개한 TF 보고서의 내용을 부인하지 않았다. 캘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보고서의 진위에 대해 "우리는 코로나19 핫스팟이 어디인지 알고 있으며, 많은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답변했고, 부통령실 오말리 대변인도 보고서 내용이 허위라고 반박하지 않았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한국의 코로나19 10대 전파력 연구 결과

전파력

연령

전파력 강도

상세 분석 내용

최고

10~19세

전파력이 최소한 성인과 동일

신체적으로 성인만큼 성장했으나 비위생적 습관을 지녀 바이러스를 전파하기 쉬움

최저

0~9세

전파력이 성인보다는 낮지만, 아예 없지는 않음

호흡량이 적고 키가 작기 때문에 바이러스를 전파하기가 비교적 어려움

 자료: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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