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자신의 집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홈 트레이닝'이 유행하면서 관련 상표출원이 늘고 있다.
19일 특허청에 따르면, 집에서 맨몸이나 간단한 기구를 이용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운동할 수 있는 '홈 트레이닝' 상품 관련 상표출원 건수는 2015년 224건에서 지난해 506건으로, 배 이상 증가했다.
연도별로는 2015년 224건, 2016년 248건에서 2017년 352건으로 큰 폭으로 늘어난 이후 2018년 377건, 2019년 506건으로 다시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올 1월부터 5월까지 요가매트, 아령, 폼롤러, 케틀벨 등의 상품을 지정상품으로 하는 상표출원은 23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9건)에 비해 11.5%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홈 트레이닝 관련 상품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최근 5년간 출원인을 보면 개인이 813건으로 전체의 48%를 차지했으며, 기업은 677건(39%)였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의 출원은 565건으로, 33%에 달했다.
개인과 중소기업 출원 비중이 높은 것은 해당 상품의 제조와 판매 분야가 진입장벽이 높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시장 수요에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문삼섭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접근이 어려워 홈 트레이닝 관련 시장은 당분간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상표권 선점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미리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