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쯔강 대홍수 재현?… 中 "상황 다르다"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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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쯔강 대홍수 재현?… 中 "상황 다르다" 일축
폭우에 침수된 마을중국 최대 담수호인 장시성의 포양호 인근에 있는 한 마을이 13일 부분적으로 침수된 가운데 건물 1채가 물 속에 쳐박혀 있다.

장시성=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에서 창장(長江·양쯔강) 유역 등 남방 지역에 한 달 넘게 계속된 폭우로 1998년 대홍수가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그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며 불안감을 해소시키려 애쓰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14일 '1998년 홍수의 재현 가능성은 작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홍수 대재앙 재현 우려에 대해 반박했다. 신문은 창장에 있는 세계 최대의 싼샤(三峽)댐을 비롯한 프로젝트와 긴급대응 기제 강화 덕분에 인명 피해와 경제적 손실은 적을 것이며 4000명이 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던 1998년 시나리오는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응급관리부 산하 국가재난감소위원회 위원인 가오젠궈는 1998년 대홍수 이후 중국의 홍수 피해 방지 수준이 높아졌다고 신문에 말했다.

중국 각지는 제방을 높게 쌓고 강둑 공원 형태의 범람 구역을 만들었다. 또 제방을 철과 콘크리트로 강화했고 첨단기술 감지기로 제방 안의 약한 부분도 찾아낼 수 있게 됐다고 가오 위원은 덧붙였다.

정궈광(鄭國光) 응급관리부 부부장(차관)도 전날 국무원 기자회견에서 1998년 이후 당과 정부가 홍수 피해 방지 건설사업을 크게 중시했다면서 "현재 홍수 피해 방지 능력은 1998년보다 훨씬 향상됐다"고 말했다.그는 기상 측면에서도 낙관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1998년에는 비가 북상했다가 다시 창장 중하류로 내려와 8월 하순까지 오래 계속됐지만, 지금은 당시처럼 집중호우가 2개월씩 계속될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다.신경보에 따르면 예젠춘(葉建春) 수리부(水利部) 부부장도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포양호의 일부 관측점 수위가 1998년보다 높지만 창장 중하류 주요 관측점 수위는 1998년보다 낮다고 말했다. 창장 유역의 6월 1일∼7월 9일 평균 강수량은 369.9㎜로 대홍수가 있었던 1998년 같은 기간보다 54.8㎜ 많았지만, 당시보다 수위가 높지 않은 것은 싼샤댐의 조절 역할 덕분으로 분석된다.

1998년 창장 유역 등지의 대홍수로 중국에서는 2억20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4천150명이 사망했다. 직접 경제 손실은 1660억 위안(약 28조6000억원)에 이른다. 당시 방재 작업에 투입된 군인들이 목까지 차오르는 강물에서 인간 제방을 만들기도 했다.

올해는 장시(江西)와 안후이(安徽), 후베이(湖北), 후난(湖南) 등지에서 3789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141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주택 2만8000채가 파손되고 농경지 353만2천헥타르가 물에 잠겼으며, 직접 경제손실은 822억3000만위안(약 1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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