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은 제약사·ICT… 시작된 정밀의료의 진화

개인 맞춤형 시대… 상호 M&A 증가세
로슈, 혈당 측정 앱 스타트업 기업 인수
필팩 인수한 아마존, 美약국 시장 진입
의료서비스 플랫폼 공동 구축도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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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은 제약사·ICT… 시작된 정밀의료의 진화
아마존에 인수된 온라인 약국 '필팩'의 브랜드 로고.

출처: 필팩 홈페이지

손잡은 제약사·ICT… 시작된 정밀의료의 진화
제약바이오 업종 인수·피인수 현황.

자료: 삼정KPMG 경제연구원의 '삼정 인사이트' 보고서


개인별 맞춤형 정밀의료 시대가 성큼 다가오면서, 제약·바이오 업계의 촉수가 정보통신(ICT) 분야로까지 뻗고 있다.

1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세계 의약품 시장에서는 제약·바이오 기업의 ICT 기업 인수가 활발해지고 있다.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제약·바이오업계에도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 ICT 기술의 갖는 중요성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의 '삼정 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기업이 ICT 기업을 인수한 건수는 2014년 10건에서 2018년 30건으로 늘었다. 연평균 31.6% 증가한 수준이다. ICT는 2018년 제약·바이오 기업의 피인수기업 업종 순위 4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글로벌 제약사인 로슈는 2017년에 기존 혈당측정 앱 업체인 '마이슈가'를 인수했다. 마이슈가는 호주의 당뇨관리 스타트업이다. 로슈는 로슈의 당뇨관리 디지털 헬스 서비스 플랫폼에 마이슈가 앱을 통합하며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정보통신 기업이 제약·바이오 기업을 인수한 건수도 급증했다. 2014년 12건에서 2018년 31건으로 증가했다. 연평균 26.8% 늘어난 셈이다. ICT 업종은 2018년 기준 제약·바이오 기업을 인수한 업종 순위에서 5위에 랭크됐다.

2018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온라인 약국 '필팩'을 인수한 것이 주목할 만한 사례로 꼽힌다. 아마존은 7억5300만 달러(약 8760억원)에 이 회사를 인수했다. 지난해 말에는 이 회사의 이름을 '필팩 바이 아마존 파머시'라고 변경했다. 필팩은 처방약을 우편으로 가정에 배달하며, 미국 내 50개 주 전역에서 약국 면허를 갖고 있다.

2018년 제약·바이오 기업이 인수한 피인수기업의 상위 10개 업종 동향을 보면, 동종업종인 제약·바이오 업종을 인수한 경우가 449건으로 가장 많지만 2014~2018년 기간의 연평균 증가율은 6.1%에 머물러 타업종 대비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제약·바이오 기업과 ICT 기업 간 제휴도 잇따르고 있다.

독일의 머크는 지난해 중국의 대형 인터넷 서비스 전문업체인 텐센트와 전략적 제휴계약을 체결했다. 머크의 제약 분야 역량과 텐센트의 인터넷·인공지능 기술 결합으로 시너지를 꾀하기 위한 것이다. 양사는 중국에서 각종 질병에 대한 일반대중의 인식과 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그런가하면 베링거 인겔하임은 지난해 블록체인 업체인 솔브케어와 손잡았다. 당뇨환자를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공동 구축한다는 게 두 회사의 목표다. 베링거 인겔하임은 이 플랫폼을 활용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효율적인 당뇨관리를 실현하고 합병증 발병 가능성을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베링거인겔하임 캐나다 법인의 경우, IBM 캐나다 법인과 블록체인 기술을 임상시험에 접목하기 위한 제휴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지난해 미국 의료정보·관리시스템학회(HIMSS)에서 발표하기도 했다.

IMB 캐나다 법인이 보유한 블록체인 기술을 베링거인겔하임 측에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통해 베링거 인겔하임이 환자 동의, 안전한 건강정보 교환 및 환자 참여 등에 적용할 수 있게 된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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