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팟`터진 배터리 3사…석달새 시총 30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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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김위수 기자] 'K-배터리'의 부상에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시가총액이 석달새 30조원 가까이 치솟았다.

업계에 따르면 13일 종가 기준으로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의 시가총액은 38조6140억원, 27조932억원, 12조113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합계는 77조8202억원으로, 3개월 전인 지난 4월 13일(47조7477억원)과 비교하면 30조원이 넘게 불어났다.

업계에서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전기차 배터리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삼성·LG·SK그룹 총수들과 차례로 회동하면서 배터리 업체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일제히 배터리 3사의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업체들이 추정한 배터리 3사 목표주가 평균 추정치는 LG화학 59만1524원, 삼성SDI 43만1190원, SK이노베이션 14만4850원이다. 3사 모두 현재 주가에서 약 10%의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배터리 대장주는 단연 LG화학이다. LG화학의 주가는 석달 전인 지난 3월 13일 31만5000원에서 꾸준히 우상향하며 배터리업계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LG화학이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CATL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포진한 중국에서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2위에 오르는 등의 호재가 발생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올 1~5월 누적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에서 LG전자가 7.8GWh를 기록하며 전세계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시장조사업체 배터리차이나도 같은 기간 LG화학이 올해 중국 시장 누적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 2087MWh를 기록하며 현지 시장점유율 2위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삼성SDI의 주가도 3개월새 60% 넘게 상승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 5월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방문해 '꿈의 배터리'라고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에 대해 논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배터리 사업의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후발주자로 꼽히는 SK이노베이션의 경우 3달간 주가 상승폭이 35%로, LG화학·삼성SDI보다는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 SK이노베이션의 또 다른 주력사업인 정유업이 유가하락과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유럽 등지에 대규모 투자로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현대차 등 완성차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K-배터리의 약진에 기존 배터리 시장 강자로 꼽혔던 중국·일본 업체들도 바짝 고삐를 죄며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CATL은 테슬라·혼다·BMW·다임러·도요타·폭스바겐·볼보 등을 고객사로 유치하며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CATL의 경우 고객사는 다양하지만 그 고객사들이 중국 내수시장을 위해 진출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산업이 성장할 때는 수익성보다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고, 고객을 얼마나 다양하게 확보하는지가 핵심 요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면에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글로벌 동종업체들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고 덧붙였다.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잭팟`터진 배터리 3사…석달새 시총 30조↑
LG화학 오창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에서 연구원들이 배터리 셀을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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