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터미널 3기 면세사업자 중
호텔롯데 이어 또 영업 지속사
정부 과감한 추가 지원없으면
또다른 이탈 면세점 나올수도
호텔롯데 이어 또 영업 지속사
정부 과감한 추가 지원없으면
또다른 이탈 면세점 나올수도
박동욱기자 fufus@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호텔롯데에 이어 호텔신라가 인천공항 면세점 영업 연장을 수용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영 악화로 SM면세점이 영업 연장을 포기하면서 연쇄 이탈이 나올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일단은 봉합되는 분위기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내달 말 계약이 종료되는 제1터미널 3기 면세사업자 중 호텔롯데에 이어 호텔신라가 영업 연장을 수용했다고 9일 밝혔다. 공사는 지난 5월부터 신규 사업자 선정 입찰에서 유찰된 6개 사업권 사업자(호텔신라, 호텔롯데, SM면세점, 시티면세점)와 영업 연장 여부를 협의했다.
DF3(주류·담배) 구역을 운영하는 호텔롯데가 영업 연장을 먼저 수용한 가운데 호텔신라도 매장 운영 등에 대한 추가 협의를 조건으로 연장 영업에는 동의했다. 호텔신라는 1터미널에서 DF2(화장품·향수), DF4(술·담배), DF6(패션·잡화) 구역을 담당하고 있다. 시티면세점도 공사에 연장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견업체인 SM면세점은 경영악화를 이유로 중소·중견기업 대상 면세점 사업권인 DF8 구역 철수를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호텔롯데와 호텔신라가 연장을 수용하긴 했지만, 정부의 과감한 지원 없이는 또다른 이탈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히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2분기 국내 항공사의 국제선 여객은 32만82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줄었다. 롯데·신라·신세계 등 대기업 면세점들도 매출이 80% 이상 급감하며 매출로 임대료조차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김태훈 SM면세점 대표는 전날 철수 선언과 함께 "인천공항 임대료는 공항 운영에 집중하는 기업으로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며 "정부의 임대료 지원에서도 동일 사업권에 속한 중소기업과 차등 지원돼 어려움이 커졌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공사 관계자는 "매장의 효율적 운영 등 세부적 사항에 대해선 계속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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