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급 금액 3673억… 5년來 10배
현금비중도 올 상반기 10% 육박
생산성 향상 등 경쟁력 강화까지
현금비중도 올 상반기 10% 육박
생산성 향상 등 경쟁력 강화까지
LG전자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LG전자의 상생협력 노력이 2차 협력사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LG전자의 상생결제시스템으로 1차 협력사가 2차 이하 협력사에게 지급한 금액이 5년 만에 10배 이상으로 증가했고, 이는 전반적인 협력사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LG전자는 자체 운영 중인 '상생결제시스템'을 이용해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게 지급한 금액이 5년 만에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2015년부터 1차 협력사에 결제한 납품대금이 2차이하 협력사까지 안전하게 결제되도록 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1차 이하 협력사가 결제일에 현금 지급을 보장받고 대기업 신용을 바탕으로 조기에 현금화할 수 있게 한 프로그램이다. 예를 들어 LG전자가 1차 협력사에, 1차 협력사는 2차 협력사에게 상생결제시스템을 활용해 대금을 지급하면 2차 협력사는 LG전자의 신용도를 적용받아 조기에 납품대금을 현금화할 수 있다.
LG전자 측은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게 상생결제시스템으로 결제한 금액이 2015년 352억원에서 지난해 3673억원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2075억원으로 국내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덧붙였다.
LG전자가 1차 협력사에게 지급한 금액과 비교해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게 지급한 현금의 비중도 2015년 1.6%에서 2019년 7.4%로 크게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10%에 육박한다.
결제전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구매 기업과 1차 협력사 간 상생 결제금액 114조원 중 2차 협력사로 결제된 금액은 1조7000억원으로 1.5%에 불과한 것과 대조적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LG전자는 공문과 가입절차 안내 등으로 1차 협력사들에게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하도록 적극 권장하고 있다. 또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한 협력사에 평가 시에 가점을 제공해 더 많은 2차 협력사가 혜택을 받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협력사 상생협력 강화를 위해 생산성 향상을 위한 컨설팅 지원, 무이자 자금 지원, 신기술·신공법을 적용한 부품 개발 지원, 무료 교육 지원 등 상생협력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쳐오고 있다. 이 밖에도 LG전자는 지난해 400억원 규모였던 무이자 자금을 올해 550억원으로 확대하고 자금을 지원하는 일정도 지난해보다 4개월 앞당겨 집행했다고 전했다.
이시용 LG전자 구매경영센터장 전무는 "1차 협력사는 물론 2차 이하 협력사까지 상생협력의 효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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