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옵티머스 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사태'에 연루된 이혁진 옵티머스 자산운용 전 대표가 여권 실세와 유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통합당은 이날 '사모펀드 비리방지 및 피해구제 특별위원회'를 출범하고 당력을 총동원해 진상을 살피기로 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특위 첫 회의에서 "옵티머스의 이혁진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전략공천으로 선거에 출마한 경력이 있고, 문재인 대통령의 행사에 참여한 내용도 있다"며 "정권 핵심 실세와 긴밀히 교류한 사정이 있기에 이것이 권력형 비리가 될 확률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수천명의 피해자가 (사모펀드 관련 피해로)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정치권이 외면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통합당은 법률·금융 전문가를 모셔 팀을 구성해 한 점 의혹 없이 끝까지 파서 명명백백하게 불법을 밝히겠다"고 했다.
옵티머스 환매 중단 사태는 '옵티머스 자산운용'이라는 펀드사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해 연 2.8∼3.2％의 수익을 낸다며 수천억 원을 끌어모은 뒤 서류를 위조해 대부업체·부동산 컨설팅 업체 등 부실 사모사채에 투자하면서 발생한 사건이다. 이에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5일 옵티머스 자산운용 김재현 대표 등을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하지만 설립자이면서 이 사태에 깊숙하게 개입했을 것으로 보이는 이혁진 전 대표의 경우 지난 2018년 3월 22일 상해와 성범죄,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도중 돌연 출국했다. 특히 최근에 이 전 대표가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과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됐는데, 사진에서 박 감독의 옷은 2018년 3월 22일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을 때와 같았다. 야권에서는 이를 근거로 '이 전 대표가 문 대통령의 해외 국빈 방문을 이용해 해외 도피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특위의 위원장을 맡은 유의동 의원은 "저희는 단순한 금융사고 단순한 금융사기인 줄 알았던 이 두 사건에서 낯익은 이름들이 들려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며 "당과 특위 위원들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서 면밀하게 살펴보고자 한다"고 했다. 유 의원은 "정쟁용 특위가 아니다. 국민의 알 권리와 자본시장의 질서를 바로잡고 건전한 시장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일에 최선의 노력 다할 것"이라고 했다.
부장 검사 출신 김웅 의원 또한 "수십억원 대 횡령 사건을 저지른 이 전 대표가 2018년 3월 18일경에 귀국하고 다음날 수원지검에서 수사를 받았음에도 출국금지가 이뤄지지 않았고 22일 출국했다"며 "청와대 순방단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은 이 전 대표가 어떻게 베트남·아랍에미리트에서 대통령과 같은 동선을 보이는지, 순방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행사장에 나타날 수 있었는지, 그 이유를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특위 첫 회의에서 "옵티머스의 이혁진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전략공천으로 선거에 출마한 경력이 있고, 문재인 대통령의 행사에 참여한 내용도 있다"며 "정권 핵심 실세와 긴밀히 교류한 사정이 있기에 이것이 권력형 비리가 될 확률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수천명의 피해자가 (사모펀드 관련 피해로)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정치권이 외면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통합당은 법률·금융 전문가를 모셔 팀을 구성해 한 점 의혹 없이 끝까지 파서 명명백백하게 불법을 밝히겠다"고 했다.
옵티머스 환매 중단 사태는 '옵티머스 자산운용'이라는 펀드사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해 연 2.8∼3.2％의 수익을 낸다며 수천억 원을 끌어모은 뒤 서류를 위조해 대부업체·부동산 컨설팅 업체 등 부실 사모사채에 투자하면서 발생한 사건이다. 이에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5일 옵티머스 자산운용 김재현 대표 등을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하지만 설립자이면서 이 사태에 깊숙하게 개입했을 것으로 보이는 이혁진 전 대표의 경우 지난 2018년 3월 22일 상해와 성범죄,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도중 돌연 출국했다. 특히 최근에 이 전 대표가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과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됐는데, 사진에서 박 감독의 옷은 2018년 3월 22일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을 때와 같았다. 야권에서는 이를 근거로 '이 전 대표가 문 대통령의 해외 국빈 방문을 이용해 해외 도피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특위의 위원장을 맡은 유의동 의원은 "저희는 단순한 금융사고 단순한 금융사기인 줄 알았던 이 두 사건에서 낯익은 이름들이 들려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며 "당과 특위 위원들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서 면밀하게 살펴보고자 한다"고 했다. 유 의원은 "정쟁용 특위가 아니다. 국민의 알 권리와 자본시장의 질서를 바로잡고 건전한 시장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일에 최선의 노력 다할 것"이라고 했다.
부장 검사 출신 김웅 의원 또한 "수십억원 대 횡령 사건을 저지른 이 전 대표가 2018년 3월 18일경에 귀국하고 다음날 수원지검에서 수사를 받았음에도 출국금지가 이뤄지지 않았고 22일 출국했다"며 "청와대 순방단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은 이 전 대표가 어떻게 베트남·아랍에미리트에서 대통령과 같은 동선을 보이는지, 순방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행사장에 나타날 수 있었는지, 그 이유를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