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가입 1100만명 국가대표 야구게임
"모바일 전환 초점은 이용자의 편의성
새로운 유저의 정착 위해 조작법 분리"
선수 데이터 활용에 파밍 플레이 적용
"모바일 전환 초점은 이용자의 편의성
새로운 유저의 정착 위해 조작법 분리"
선수 데이터 활용에 파밍 플레이 적용
황병서 기자
넷마블 제공
넷마블 '마구마구 2020 모바일' 플레이볼
"원작 PC(피씨)게임 '마구마구'가 지닌 핵심 게임성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모바일로 최대한 쉽게 접근하려고 심혈을 기울였다."(이건희 넷마블앤파크 대표)
"'마구마구 2020 모바일'은 스포츠 게임에서 보기 드물게 '자동 파밍 플레이'를 도입했다는 점에서 혁신적 시스템이라고 본다."(이찬호 넷마블앤파크 개발PD)
국산 야구게임의 원조 '마구마구'가 모바일 게임으로 돌아왔다. 8일 출시된 '마구마구 2020 모바일'이 그 주인공이다. 그간 '마구마구'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은 간혹 출시됐지만, 이번에는 원작 개발사이자 스포츠 게임 개발의 명가로 통하는 넷마블의 자회사 넷마블앤파크가 내놓는 최초의 모바일 야구게임이란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PC 온라인 야구 게임 '마구마구', '마구더리얼', '마구마구라이브' 등의 개발에 참여했던 이건희 대표가, 대표가 된 이후 처음 출시하는 게임인 만큼 마구마구 2020 모바일에 대한 기대감이 남다른 상황이다.
마구마구 2020 모바일 게임에는 넷마블앤파크가 15년간 마구마구 등의 야구게임을 개발해오면서 겪었던 축적된 노하우가 모두 담겨 있다. 원작인 마구마구는 2006년 공개 서비스 후 누적 가입자 1100만을 돌파한 국가대표 야구게임이다. 이 게임은 지난 2009년부터 2년간 KBO(한국야구위원회)의 공식 타이틀 스폰서도 맡은 바 있다.
넷마블의 올 하반기 야심작 마구마구 2020 모바일 출시를 앞두고 디지털타임스는 지난 6일 서울 구로동 소재 넷마블컴퍼니에서 이건희 넷마블앤파크 대표와 이찬호 넷마블앤파크 개발PD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올해 넷마블이 자체 IP를 활용해 만든 3번째 작품이자 기대작인 이 게임을 만든 배경과, 게임의 특성, 추후 일정 등에 대해 들었다.
마구마구 모바일 2020을 만든 배경과 관련해, 이건희 대표는 "'마구마구' IP에 기반을 둔 다양한 게임이 나오기도 했지만, 넷마블앤파크가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넷마블앤파크에서 최초로 마구마구 모바일 게임을 만들어보자'란 모토로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설레고 긴장도 되는 상황"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 원작인 PC게임 '마구마구'의 리마스터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상용엔진을 유니티로 변경하면서 컨버팅(다른 플랫폼 게임으로의 전환) 하기가 쉬워졌다"면서 "당시 상용 엔진을 유니티로 바꾼 것도 모바일 게임 출시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전부터 PC게임인 마구마구를 모바일 게임으로 만들고 싶은 구상은 가지고 있었지만, 시기상 추진을 못해 온 측면이 있었다"면서 "이번에는 시기가 잘 맞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중에 나온 여타 야구 게임과 비교해 '간편한 조작', '사실적인 선수 데이터 활용', '자동 파밍 플레이'를 강점으로 꼽았다.
이찬호 개발 PD는 "PC 마구마구 게임을 모바일 게임으로 전환하면서 주안점으로 둔 것이 '마구마구의 핵심 게임성을 살리면서도 어떻게 하면 쉽게 만들 수 있을까'였다"면서 "신규 유저의 정착을 돕기 위한 '기본 조작'과 원작인 마구마구를 아는 이용자들을 위한 '숙련조작' 등 2개의 조작법으로 설계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작법에 따른 밸런스의 차이는 없고, 이용자들의 취향적인 차이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어제 경기를 한 KBO 선수들의 기록을 그대로 반영한 '라이브카드 시스템'도 있다. 이찬호 PD는 "프로야구 시즌이 시작됐을 때부터 2주마다 선수들의 누적 데이터가 반영이 된다고 보시면 된다"면서 "좋은 성과를 내면 바로 스탯(능력치)이 오르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이 종료되면 성적을 잘 낸 선수는 엘리트 카드, 그렇지 않은 선수는 노말 등급이 되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게임에 접속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각종 재화가 축적되는 점도 특징이다. 마구마구2020 모바일의 자동 파밍 플레이는 게임에 접속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싱글 리그가 진행돼 게임 재화가 수급된다. 야구 게임의 본질인 덱을 짜고 성장 시키는 재미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이 PD는 "자동 파밍 플레이는 통상 RPG(역할수행게임)에서 이용되는 데 스포츠 게임에서 활용되는 것은 최초라고 해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이건희 대표 또한 "(자동 파밍 플레이 도입과 관련) 내부에서 아이디어가 처음 나왔을 때는 반신반의 했지만, 테스트를 해보니 반응이 좋아 도입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KBO와의 시너지 효과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마구마구 2020 모바일 게임을 통해서 야구의 인기가 좀 더 올라갔으면 좋겠다"면서 "야구의 인기가 다시 게임으로 돌아오는 선순환 구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KBO와의 이벤트 등도 준비하고 있다"면서 "KBO 없이는 (야구 게임이) 성립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글·사진=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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