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없던 시장 'CAD 만능뷰어'로 개척… 스마트폰·가전 등 설계 검증에 활용
국내 유일한 EDA 기업으로 시장 1위 자리매김 불구 中企의 해외 진출 한계 절감
글로벌 기업과 M&A로 월급쟁이 됐지만, 직원들과 더 넓은 무대로 나선 것에 만족
오랜 시간 개발해온 '비밀병기' 내년이면 완성… 글로벌 시장서 최종 승자 될 것
국내 유일한 EDA 기업으로 시장 1위 자리매김 불구 中企의 해외 진출 한계 절감
글로벌 기업과 M&A로 월급쟁이 됐지만, 직원들과 더 넓은 무대로 나선 것에 만족
오랜 시간 개발해온 '비밀병기' 내년이면 완성… 글로벌 시장서 최종 승자 될 것
박동욱기자 fufus@
D파이오니어를 만나다
⑪ 허선회 폴리오그 창업자·알테어디벨롭먼트 부사장
명함에 찍힌 직책이 사장에서 부사장으로 바뀌었다. 20년 전 창업한 회사의 최대주주에서 월급쟁이 임원으로 신분도 달라졌다. 연봉마저 줄었다. 그러나 확실하게 좋아진 두 가지가 있다. 20년간 호흡을 맞춰온 직원들은 국내 작은 중소기업이 아닌 글로벌 기업 직원이 됐고, 연봉도 꽤 늘었다. 자식같이 애지중지 키워온 솔루션은 글로벌 시장에서 날개를 달게 됐다.
폴리오그 창업자 겸 CEO에서 작년 10월 M&A를 통해 알테어디벨롭먼트 임원으로 신분이 바뀐 허선회 부사장을 경기 분당 금곡동 사무실에서 만났다. 그는 3년 전 공들여 지은 사옥 안팎과 20년간의 사업 이야기를 들려줬다.
1993년 일본 EDA(전자설계자동화) 기업 주켄에서 경력을 시작한 허 부사장은 꼭 필요한 솔루션이 시장에 없고, 기업들은 그 빈 구멍을 놓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모든 CAD(컴퓨터지원설계) 파일을 볼 수 있는 '만능 뷰어' 프로그램이었다. 그는 2000년 EDA 뷰어솔루션 회사 '폴리오그'를 창업했다. 회사는 과거에 없던 시장을 만들어내며 작지만 탄탄한 기술기업으로 성장했다.
경쟁력을 알아본 글로벌 기업들의 러브콜 끝에 허 부사장은 작년 미국에 본사를 둔 알테어와의 합병계약을 맺었다. 폴리오그는 알테어의 글로벌 R&D 부문 중 하나로, 차세대 EDA 개발 전담조직이 됐다. 법인명은 알테어디벨롭먼트로 바뀌었다. 알테어코리아와는 별도 조직으로 움직인다. EDA 시장 진출을 준비해온 알테어에 폴리오그의 기술과 인력은 주춧돌이다. 한국 시장을 제패하고 글로벌 비상을 준비해온 폴리오그에는 알테어가 도약대가 됐다. 허 부사장은 "목숨처럼 아끼는 제품이 글로벌에서 팔려나가는 것을 보는 게 단 한가지 꿈"이라면서 "꿈이 이뤄진다면 그 주체가 내가 아니어도 아쉬움이 없다"고 말했다.
대담 = 안경애 ICT과학부 부장
◇도심 속 시골마을, 그들만의 '꿈의 일터'=고층빌딩이 빽빽이 들어선 분당 정자동에서 10여 분을 걸어, 경부고속도로를 지하로 통과해 큰 길 하나를 더 건너자 시골 같은 경치가 펼쳐졌다. 마을을 들어서는 2차로 옆에는 개울물이 경쾌한 소리를 내며 흐르고 있었다. 마을을 둘러싼 산에는 나무와 꽃들이 한창이었다.
마을 초입을 지나 위치한 5층 건물에 폴리오그라는 사명이 눈에 들어왔다. 허선회 부사장이 3년 전 폴리오그 대표 시절 땅을 사서 지은 건물이다.
허선회 부사장은 개울을 가리키며 "1급수에만 산다는 버들치가 많이 산다"면서 "여름이면 직원들과 개울물에 발 담그고 물고기를 잡아 매운탕을 끓여 먹는데 맛이 일품"이라고 말했다.
개울 한쪽에는 회사에서 돌본다는 미나리 밭이 있었다. 사옥 옆에는 머위나물과 과일나무가 자라고 있었다. 직원들의 반찬과 간식으로 상에 오른다. 오후 4시가 좀 넘은 시간, 직원들이 건물 지하 탁구장에서 단체전을 벌이고 있었다. 책상에 오래 앉아있는다고 경쟁력 있는 솔루션이 나오지 않는다는 허 부사장의 신념 덕분에 직원들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경기와 응원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허 부사장은 동네가 마음에 들어 수십번을 오가며 알아본 끝에 이 곳에 사옥을 지었다. 설계솔루션이 주업이어서인지 사옥 구석구석에 전문가의 감각이 녹아 들어가 있었다. 사무실에는 이전 회사 이름에서 이름을 딴 '폴리'와 '오그'라는 믹스견이 함께 살고 있었다.
허 부사장은 "직원들과 함께 행복하게 일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20년간 회사를 경영해 왔다. 3년 전 이곳에 건물을 지어 오면서도 나를 포함한 모두가 더 행복한 일터를 만드는 게 목표였다"고 말했다.
그는 신념을 20년간 실행해 왔다. 20명 남짓한 회사지만 사옥에 자체 식당을 뒀다. 식당 옆에는 탁구장을 만들어 매일 오후 직원들이 게임을 즐긴다. 건물관리자도 정규직 직원이다. 직원들과 매달 한번씩 월례회의라는 이름으로 1박 2일 여행을 해 왔다. 건물관리자도 같이 가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1년에 한번은 전 직원이 함께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매년 영업이익률이 12~15% 수준인데 수익이 남으면 회사 운영에 필요한 필수자금만 남기고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로 줬다. 그러다 보니 작은 회사지만 이직률이 매우 낮았다. 창업멤버 4명도 그대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아무도 생각지 못한 시장을 일구다=EDA 솔루션은 모든 디지털 기기와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PCB(전자회로기판), IC(집적회로) 등을 설계, 시뮬레이션, 제조하는 데 쓰이는 SW다. 전자제품과 부품이 소형화되고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설계가 복잡해지다 보니 기업들은 SW를 이용해 설계, 해석, 검증, 시뮬레이션 과정을 자동화한다.
주켄에서 SW 지원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그는 혼자 CAD 데이터 구조를 파고들어 공부하기를 즐겼다. 그러면서 전세계 CAD 솔루션이 PCB를 기술하는 데이터 구조가 큰 틀에서 다르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렇다면 세계 표준이 되는 공통 규격을 만들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섰다. 공통 규격을 적용한 뷰어 프로그램을 만들면, 설계 결과물을 보기만 하는 사람도 1억 짜리 솔루션을 사는 불합리를 없앨 수 있다.
허 부사장은 "당시 국내 기업들이 미국이나 일본산 EDA SW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뷰어 솔루션이 없다 보니 PCB 설계를 하지 않는 엔지니어들조차 설계 결과물을 확인하기 위해 똑같이 캐드 솔루션을 써야 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비용을 쓰는 셈이었다"고 말했다. 문서작업이 필요 없는 사람이 HWP와 MS 워드, 파워포인트 파일을 열어보기 위해 각각의 프로그램을 다 사야 하는 식이었다.
"캐드 시장이 이미 포화됐는데 누가 뷰어 SW를 쓰냐며, 모두가 만류했다. 물론 대기업의 경우 캐드 솔루션에 과대 투자한 면도 있었다. 그러나 비싼 가격 때문에 필요한 데도 설계 결과물을 보지 못했던 사람들의 얘기는 아무도 안 들어줬다. 나는 그 수요가 설계툴의 100배 정도는 될 거라고 봤다. 어떤 기업에서 설계툴 10개를 쓴다면 최소 100~5000개의 뷰어 시장이 있다고 판단했다."
◇36살에 도전한 창업…4년간 개발 끝에 첫 솔루션 완성=준비된 창업은 아니었다. 허 부사장은 "우연한 계기로, 아무것도 모르는 엔지니어가 등 떠밀리듯 사장이 됐다"고 말했다.
주켄과 코메릭스에 이어 남강하이텍에서 연구소 부장으로 일하면서 뷰어 프로그램 사업화를 회사에 제안했지만 무산됐다. 그러다 우여곡절 끝에 회사를 나오게 됐는데, 동고동락하던 후배 4명이 그를 따라나섰다. 아이디어만 있는 상태에서 창업이란 무모한 도전을 했다. 다행히 국내외 시장을 다 조사했지만 이렇다 할 만한 제품이 없었다.
창업 후 3~4년간 산업용 메모리모듈 제조·판매로 연명하며 솔루션 개발에 매달렸다. SW가 어느 정도 개발되자 직원들과 강남 수서의 한 오피스텔에서 함께 생활하며 제품을 완성시켰다.
2004년 제품이 나오자 시장의 반응은 빨랐다. 최초의 국산 EDA SW이자 세계 최초의 ECAD 뷰어 프로그램 '폴렉스(PollEx) PCB'다. 이 SW를 이용하면 전체 PCB 설계 데이터를 신속하게 읽고 설계 세부사항이 제대로 반영됐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LG정보통신(현 LG전자)이 첫 고객이었다. 삼성전자도 솔루션을 사갔다. 수요가 이어졌다.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삼성테크윈,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현대자동차 등 웬만한 국내 제조기업들이 고객사로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국내에서 팔린 것만 1500카피에 달한다.
허 부사장은 "뷰어 프로그램 개발은 고난도의 3D 작업이다. 시중의 프로그램 기능이나 데이터 구조가 바뀔 때마다 빨리 감지해 반영해야 한다"면서 "고객이 어떤 CAD 파일이 안 읽힌다고 오면 밤을 새더라도 그날 고쳐줘야 한다. 그래야 뷰어의 효용이 있다"고 말했다.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솔루션이 출현하자 기업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또 다른 요구사항을 내놓기 시작했다. 유용하지만 기존 CAD 기업들은 제공하지 않던 솔루션이다.
"뷰어 프로그램을 써본 기업들이 보는 기능뿐 아니라 설계가 제대로 됐는지 검증하고 해석하는 SW를 만들어 달라고 해서 솔루션을 추가했다. 시장의 요구와 고객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가장 좋은 SW를 내놓는 지름길이라는 판단으로 제품 개발에 매달렸다. 그렇게 20년간 선보인 솔루션이 약 50종에 이른다."
순조로운 안착에 성공한 회사는 20년간 불경기나 위기 없이 승승장구했다. 국내 유일한 EDA 기업이자 세계 EDA 뷰어 시장 1위라는 흔들림 없는 타이틀을 지켜왔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거의 모든 가전기기와 전자제품, 스마트폰이 회사의 솔루션을 이용해 설계검토와 검증을 거친다. 작년 매출액 25억원 중 SW 유지보수 서비스 매출이 15억원이다. 23명의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일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다.
◇글로벌 시장 앞에 고민에 잠기다=퀄컴, 인텔, HP 등 글로벌 기업들도 회사의 솔루션을 쓰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사업 성과는 아직 초라하다. 약 90개 고객사 중 80%가 국내 기업이다. 국내에서는 살 만한 기업은 다 샀다고 봐도 무방하다. 글로벌 시장 앞에서 허 부사장과 직원들은 고민에 잠겼다. 해외 공급을 위해 수많은 도전을 했지만 한계에 부딪혔다.
허 부사장은 "보수적인 EDA 분야에서 아시아 작은 나라의 중소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매우 힘들었다"고 말했다.
중국에 끊임없는 진출 시도를 했고, 일본에서는 대기업 공급사례도 많이 만들어냈다. 대만, 유럽, 인도 등에서도 유통 파트너를 정했다. 그러나 실판매는 쉽지 않았다. 국내 기업의 현지법인이 아닌 순수한 해외 기업을 뚫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여기에 중국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와 일본 무역갈등이 터지면서 두 시장에서도 어려움이 커졌다. 해외에서 한국산 SW라는 이유로 한 수 접고 들어가는 느낌이 싫었다. 방법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중 글로벌 기업들의 인수제의가 이어졌다.
허 부사장은 "2년 전부터 여러 미국, 영국 기업들이 인수제의를 해왔다. 서로 다른 시장을 이루고 있던 MDA(기계설계 자동화)와 EDA 영역이 결합하는 흐름 속에 기업간 인수합병이 활발하게 이뤄지던 시기였다"고 밝혔다.
알테어도 그 중 하나였다. 기계해석 등 MDA로 커온 알테어는 EDA 시장 진출을 위해 수년간 인수대상을 찾고 있었다. 폴리오그를 눈여겨보던 알테어 측이 작년초 파트너십 제의를 해왔다. 미 본사에서 만난 부사장이 '원 팀이 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바로 다음주 본사 회장이 한국 폴리오그를 찾아왔다. 폴리오그 솔루션을 본 알테어 관계자들은 기능과 완성도에 감탄했다. 이후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작년 2월 시작된 협상과 절차가 10월 6일 마무리됐다.
허 부사장은 "당시 회사 실사를 나온 법무법인 관계자가 회사 회계장부를 보더니 사장이 이 정도 월급을 받으면서 개인적으로 가져간 게 아무 것도 없다니 '엔지니어 아니면 바보'라는 결론을 내리더라"면서 "평생 엔지니어로 살아왔으니 그들의 판단이 맞다"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알테어가 신중한 검토과정을 거쳐 폴리오그를 합병했다면, 폴리오그 역시 여러 후보자 중 알테어를 선택했다. 폴리오그가 해온 EDA 시장과 전혀 다른 MDA 기업이라는 점 때문이다. 다른 기업들은 폴리오그가 가진 몇가지 특화 솔루션에 관심이 있었지만 알테어는 모든 솔루션이 필요했다. 합병을 통해 회사는 알테어코리아의 조직이 아니라 알테어글로벌의 유일한 EDA연구소가 됐다. 폴리오그의 기술과 인력, 철학이 알테어의 사업전략으로 그대로 이어짐을 의미한다.
◇"더 넓은 무대에서 크게 뛸 것"=합병 후 직원들의 표정이 달라졌다. 연봉이 꽤 오르고 복지도 더 나아졌다. 허 부사장은 합병조건에 따라 3년간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한다. 이후에는 욕심이 없다고 말한다. 꿈은 단 하나다. 목숨처럼 키워온 제품이 글로벌에서 날개를 다는 것이다.
허 부사장은 '메이드 인 코리아'를 유지하는 것보다 그게 더 큰 가치라고 판단했다"면서 "3년 후에는 내가 그 역할을 직접 하지 않아도 상관 없다"고 말했다.
합병 후 회사의 역할부터 시스템까지 모든 게 달라졌다. 허 부사장은 "이전에는 제품 개발부터 마케팅, 영업까지 전부 우리 몫이었는데 이제는 제품을 더 좋게 발전시키는 게 역할"이라면서 "알테어의 MCAD와 우리 ECAD 솔루션의 데이터를 결합해 설계결과를 해석하고 시뮬레이션할 수 있도록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의 네임밸류가 달라졌으니 올해부터 시장에서 효과가 기대된다. 이미 시장의 반응이 감지되고 있다. 우리나라 SW 시장이 일본의 5분의 1 정도인데, 중국은 일본보다 크다. 미국은 일본의 10배 시장이다. 유럽은 일본의 2~3배다. 기회의 땅이 무궁무진하다.
허 부사장은 "폴리오그 사장과 알테어 부사장은 전략과 스타일이 달라야 한다. 한국의 작은 회사라고 위축될 게 아니라 크게 승부를 걸고 이기는 전략을 짜야 한다"면서 "글로벌 기업의 시스템을 내재화해, 신중하지만 큰 보폭으로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대면 영업과 회의가 힘든 대신 글로벌에 흩어진 150개 조직, 3만2000명의 직원이 끊임없이 온라인에서 만나 미팅을 진행한다. 내부 기술 세미나도 하루 2~3개 꼴로 진행된다. 마케팅 활동도 고객들과 온라인에서 만나는 웨비나를 통해 이뤄진다.
회사는 글로벌 EDA 시장에서 승부할 차세대 솔루션을 비밀병기로 개발 중이다. 뷰어나 해석·검증솔루션이 아니라 더 큰 시장으로 나가기 위해 그동안 안 드러나게 준비해온 솔루션을 내년이면 완성할 계획이다. 후발기업이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해석·검증·뷰어 솔루션의 강점과 가치가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
허 부사장은 "전자제품 하나를 만들려면 PCB 설계, 열·전기 시뮬레이션 등을 거쳐 부품실장, 납땜, 조립, 테스트 등 제조과정을 거치는데 단계별로 툴과 라이브러리가 다 다르다. 이 전체 과정을 지원하는 통합 라이브러리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린 6~7년 개발 노하우가 있다. 잘 하면 시장에서 최종승자가 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안경애 ICT과학부 부장 naturean@dt.co.kr
사진=박동욱기자 fuf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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