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리테일그룹 산하에 있던 자산관리사업단과 IPS본부를 별도 그룹으로 분리했다.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과 영업 효율화 차원으로 풀이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달 초 조직개편을 통해 리테일그룹 산하의 자산관리사업단과 IPS본부를 분리해 자산관리그룹으로 독립시켰다.
PB 채널을 관리하는 자산관리사업단과 상품기획을 담당하는 IPS본부를 리테일그룹에서 분리한 것은 판매채널의 분리 차원으로 해석할 수 있다. PB채널과 상품기획본부가 리테일그룹 내에 있다보면 PB채널이 일반 영업점과 유사하게 운영될 위험이 있다.
금융당국의 해외금리 연계 DLF 검사 결과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2018년부터 WM/PB채널간 유기적 연결을 통해 펀드수수료를 3년간 연평균 약 30%씩 성장하는 목표를 제시할 정도였다. 그 과정에서 PB의 불완전판매와 내부통제기준 마련이 문제가 됐다.
자산관리그룹장에는 박성호 전 인도네시아 HANA 은행장(부행장)이 선임됐다. 박 부행장의 임기는 올해 말까지다.
또 김정한 전무가 겸직하던 그룹ICT총괄에 박근영 전무를 선임했다. 김정한 전무는 그룹ICT 총괄 역할을 떼면서 손님빅데이터센터 등 이노베이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김현동기자 citizenk@dt.co.kr
하나은행 2019년 조직도. 리테일그룹에 속해있던 자산관리사업단과 IPS본부가 2020년 7월 조직개편에서 자산관리그룹으로 독립했다. Innovation&ICT그룹은 ICT그룹이 별도로 분리됐다(자료 = 하나은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