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번엔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인큐베이터 격인 'C랩'에 찾아가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지난달부터 사실상 매주 공개 행보를 이어가며 현재의 위기와 미래의 혁신을 직접 챙기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미래는 꿈에서 시작된다"며 "오직 미래만 보고 새로운 것만 생각하자"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은 이 부회장이 기획 초기부터 큰 관심을 가지고 챙겨온 '혁신'과 '도전'의 상징으로, 2018년부터는 외부까지 지원 범위를 늘려 '동행' 철학으로 확장하는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6일 경기도 수원 매탄동에 있는 수원 사업장에 찾아가 C랩에 참여 중인 임직원과 간담회를 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미래를 향한 도전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미래는 꿈에서 시작된다"며 "지치지 말고 도전해 가자"고 말했다. 이어 "끊임없이 미래를 만들자"며 "오직 미래만 보고 새로운 것만 생각하자"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임직원들과 만나 C랩에 참여한 계기와 사내 벤처 활동의 애로사항 등에 대해 얘기를 듣고, 창의성 개발 방안, 도전적인 조직문화 확산을 위한 아이디어 등에 대해서도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김현석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부문장 사장과 노태문 무선사업부장 사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사장 등이 함께했다.
이 부회장은 간담회에 앞서 C랩 스타트업들의 제품과 기술이 전시된 'C랩 갤러리'를 돌아보며 스타트업 기업들의 성과물을 직접 체험해보고, 개선 제안을 하기도 했다.
C랩은 이 부회장이 기획 초기부터 큰 관심을 보이며 챙겨온 프로그램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업 환경이 빠른 속도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로서 산업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조직문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배경을 소개했다.
지난 2012년 도입한 C랩은 창의적 조직문화 확산을 위한 취지로 시작한 사내 벤처 육성 사업으로, 참여한 임직원들은 1년간 현업에서 벗어나 본인들이 직접 낸 아이디어를 스타트업으로 구현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올 상반기까지 C랩으로 스타트업에 도전한 163명의 직원들이 45개 기업 창업에 성공했으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018년부터는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도 확대·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C랩을 사외로 확장해 지원해 온 것은 이 부회장의 동행 지비전에 따른 것"이라며 "평소 삼성의 다양한 노하우를 국내 스타트업, 중소기업과 나눠 국가 산업 발전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의지를 밝혀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지난해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기념사에서도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며 사회와의 '동행'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이재용(왼쪽 두번째)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23일 경기도 수원에 있는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