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이어 우원식도 중도하차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권 대결이 이낙연·김부겸 대권주자들의 1대 1 구도로 굳어지고 있다.
홍영표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우원식 의원도 5일 중도 하차했다.
우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8월29일 민주당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차기 당 대표 출마를 결심하고 전국을 돌며 당원과 대의원들을 만났다. 뜻을 같이 한 분들과 수없이 논의하며 집권여당의 향후 과제를 다듬었다"면서 "결국 당 안팎의 많은 분들과 상의한 끝에 지금 비상한 시국에 치열한 경쟁보다는 위기 극복을 위해 다시 현장에서 당의 개혁을 일구며 뒷받침할 때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불출마 이유를 밝혔다. 앞서 지난 3일에는 홍 의원이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 당내 의견을 두루 경청하며 제가 어떤 입장을 가져야 할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면서 "이번 당 대표선거에 나서지 않고 백의종군하는 것이 맞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우 의원이나 홍 의원은 일찌감치 차기 전당대회 출마를 결심하고 지지세 결집에 힘써왔다. 그러나 당내 유력한 대권주자인 이낙연 의원이 가세하면서 판도가 달라졌다. 특히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당 대표와 최고위원 임기를 분리하도록 당헌을 개정하면서 대권 주자에게, 특히 이 의원에게 유리한 판이 만들어졌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우 의원이 불출마 선언에서 "유력한 대권주자 두 분의 당 대표 출마로 제가 구상한 전당대회의 성격이 너무나 달라졌다"면서 "당면한 민생 위기 극복에 더해 다가올 대선과 정권 재창출에 복무할 공정한 관리자를 자임한 제가 대선 주자들과 경쟁하는 상황 자체가 모순이며, 난감한 일이 됐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양자 대결을 치르게 된 이 의원과 김 전 의원은 각각 오는 7일, 오는 9일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전당대회의 승패를 가를 요인은 대선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당권과 대권을 분리한 당헌 규정에 따라 대선에 출마하려면 내년 3월 중도 사퇴해야 한다. 이 의원은 차기 유력 대선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기회로 전당대회를 활용할 생각이고, 김 전 의원은 반대로 안정적 당권 운영을 무기 삼아 대선 불출마 카드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 김 전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하면서 당 대표 당선 시 대선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홍영표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우원식 의원도 5일 중도 하차했다.
우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8월29일 민주당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차기 당 대표 출마를 결심하고 전국을 돌며 당원과 대의원들을 만났다. 뜻을 같이 한 분들과 수없이 논의하며 집권여당의 향후 과제를 다듬었다"면서 "결국 당 안팎의 많은 분들과 상의한 끝에 지금 비상한 시국에 치열한 경쟁보다는 위기 극복을 위해 다시 현장에서 당의 개혁을 일구며 뒷받침할 때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불출마 이유를 밝혔다. 앞서 지난 3일에는 홍 의원이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 당내 의견을 두루 경청하며 제가 어떤 입장을 가져야 할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면서 "이번 당 대표선거에 나서지 않고 백의종군하는 것이 맞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우 의원이나 홍 의원은 일찌감치 차기 전당대회 출마를 결심하고 지지세 결집에 힘써왔다. 그러나 당내 유력한 대권주자인 이낙연 의원이 가세하면서 판도가 달라졌다. 특히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당 대표와 최고위원 임기를 분리하도록 당헌을 개정하면서 대권 주자에게, 특히 이 의원에게 유리한 판이 만들어졌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우 의원이 불출마 선언에서 "유력한 대권주자 두 분의 당 대표 출마로 제가 구상한 전당대회의 성격이 너무나 달라졌다"면서 "당면한 민생 위기 극복에 더해 다가올 대선과 정권 재창출에 복무할 공정한 관리자를 자임한 제가 대선 주자들과 경쟁하는 상황 자체가 모순이며, 난감한 일이 됐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양자 대결을 치르게 된 이 의원과 김 전 의원은 각각 오는 7일, 오는 9일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전당대회의 승패를 가를 요인은 대선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당권과 대권을 분리한 당헌 규정에 따라 대선에 출마하려면 내년 3월 중도 사퇴해야 한다. 이 의원은 차기 유력 대선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기회로 전당대회를 활용할 생각이고, 김 전 의원은 반대로 안정적 당권 운영을 무기 삼아 대선 불출마 카드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 김 전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하면서 당 대표 당선 시 대선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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