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적금은 14조 급감…상호금융·저축은행 예금은 꾸준히 유입
[디지털타임스 이미정 기자]주요 시중은행에서 대기 중인 자금이 올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연 1%의 금리도 기대하기 어려워진 은행 예·적금에서는 돈이 빠르게 빠져나간 반면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은 급증했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주요 은행인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요구불예금 잔액은 566조31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보다 77조8000억원 늘어난 규모로 지난해 하반기 증가액(27조9000억원)의 두 배를 넘는다.
은행 요구불예금은 수시입출금 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 등 언제든지 입출금할 수 있는 자금이다. 금리는 연 0.1% 수준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대기 자금' 성격이 강하다.
올해 들어 요구불예금이 급증한 것은 주식 투자, 부동산 매입 등을 목적으로 대출로 확보해 놓은 자금을 옮기지 않은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비해 주요 은행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은 올해 들어 빠르게 빠져나갔다. 5대 은행의 정기 예·적금 잔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672조153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보다 13조7000억원 감소했다.
시중은행보다 예금금리가 높은 상호금융과 저축은행은 오히려 예금 잔액이 꾸준히 늘고 있다. 저축성 자금이 많은 새마을금고는 전체 예수금이 지난 4월 말 174조8000억원에서 5월 말 176조3000억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6월 말에는 178조원에 육박했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와 비슷한 속도로 예수금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새마을금고는 모든 지점에서 동일한 상품을 파는 은행과 달리 각 금고가 재무구조를 따져 다른 상품을 내놓는데 각 금고가 고객 유치를 위해 종종 내놓는 고금리 예금들이 입소문을 타면서 가입자가 늘었다는 게 새마을금고의 설명이다.
일부 저축은행은 수신자금이 급증하자 이달 주요 예금상품 금리를 하향 조정하며 금리 조절에 나서기도 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상호저축은행의 4월 말 기준 수신 잔액은 총 68조1534억원으로 전달보다 1조4000억원 급증했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5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주요 은행인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요구불예금 잔액은 566조31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보다 77조8000억원 늘어난 규모로 지난해 하반기 증가액(27조9000억원)의 두 배를 넘는다.
은행 요구불예금은 수시입출금 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 등 언제든지 입출금할 수 있는 자금이다. 금리는 연 0.1% 수준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대기 자금' 성격이 강하다.
올해 들어 요구불예금이 급증한 것은 주식 투자, 부동산 매입 등을 목적으로 대출로 확보해 놓은 자금을 옮기지 않은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비해 주요 은행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은 올해 들어 빠르게 빠져나갔다. 5대 은행의 정기 예·적금 잔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672조153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보다 13조7000억원 감소했다.
시중은행보다 예금금리가 높은 상호금융과 저축은행은 오히려 예금 잔액이 꾸준히 늘고 있다. 저축성 자금이 많은 새마을금고는 전체 예수금이 지난 4월 말 174조8000억원에서 5월 말 176조3000억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6월 말에는 178조원에 육박했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와 비슷한 속도로 예수금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새마을금고는 모든 지점에서 동일한 상품을 파는 은행과 달리 각 금고가 재무구조를 따져 다른 상품을 내놓는데 각 금고가 고객 유치를 위해 종종 내놓는 고금리 예금들이 입소문을 타면서 가입자가 늘었다는 게 새마을금고의 설명이다.
일부 저축은행은 수신자금이 급증하자 이달 주요 예금상품 금리를 하향 조정하며 금리 조절에 나서기도 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상호저축은행의 4월 말 기준 수신 잔액은 총 68조1534억원으로 전달보다 1조4000억원 급증했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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