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현대자동차가 7년 만에 수소전기차 판매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현대차는 2013년 수소전기차를 출시한 이후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 1만144대(공장판매 기준)가 판매됐다고 5일 밝혔다.
국내 판매량은 7740대, 해외는 2404대다. 올 상반기의 경우 국내 2612대, 해외 680대로 해외 판매의 경우 작년 연간치(793대)에 육박한다.
현대차는 2013년에 세계 처음으로 수소전기차 양산체제를 갖추고 1세대 수소전기차 투싼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수소충전 인프라 부족, 높은 가격 등으로 인해 판매량은 916대에 그쳤다.
2018년에는 수소전기차 넥쏘가 출시됐다. 넥쏘는 첫해 966대, 지난해엔 4987대를 각각 판매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에도 상반기에만 3292대나 판매됐다.
넥쏘는 현재까지 누적 판매 9245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달엔 국내외에서 548대가 판매됐다. 이를 감안하면 넥쏘는 다음달쯤 누적판매량이 1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수소전기차의 판매가 급격히 증가한 것은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확대 정책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넥쏘의 가격은 7000만원 안팎이지만 정부, 지자체 보조금을 받으면 절반가량 낮아진다.
넥쏘는 전용 플랫폼으로 제작되며 1회 충전시 609㎞의 주행이 가능하다. 이는 내연기관과 비슷한 수준으로 크기가 비슷한 투싼의 가솔린 1.6터보 모델의 경우 665㎞를 주행할 수 있다.
현대차는 충전 인프라 확대와 신모델 출시 등으로 수소전기차 시장을 키워간다는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최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0 수소모빌리티+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3~4년 후엔 넥쏘의 후속 모델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수소충전소의 경우 현재 서울 여의도 등 전국 30곳에 위치해 있으며 오는 2040년까지 1200개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 연간 판매량을 11만 대로 늘리고 2030년까지 연간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
지난 1~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0 수소모빌리티+쇼'에 전시된 넥쏘 수소전기차.<장우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