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경제한파가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한국 개인투자자들의 공격적인 투자가 해외에서도 조명을 받고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한국의 20∼30대 초보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공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고 집중 조명했다.
신문은 한국 주식시장이 개인 투자자들의 '중심부'(major center)가 됐다고 진단했다. 실제 인구당 주식 거래계좌 숫자에서, 한국은 미국의 2배에 달한다고 평가했다.
4월 현재 국내 주식 거래계좌는 3125만개로, 국내 총 인구 5160만명(2018년 세계은행 기준)의 인구수로 나누면 1인당 0.61개의 계좌를 가진 셈이다. 이에 반해, 인구 3억2700만명의 미국의 개인 주식계좌 수는 1억200만개로 한국의 절반 수준인 1인당 0.31개다.
이 신문은 한국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개미 투자자들의 절반이 2030 세대라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 한국금융투자협회는 올해 1분기 20∼30대 연령층의 주식계좌가 전년 동기보다 5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에서 2030세대가 주식시장으로 쏠리고 있는 이유를 저성장과 저금리, 낮은 인플레이션이라는 경제 환경 때문이라고 진단했다.저성장, 저금리 기조에 젊은 세대들이 고수익을 찾아 주식시장에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 3월 첫 주식계좌를 개설한 최모(31)씨는 WSJ에 "일생에 한 번뿐인 기회였다. 그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전했다.
